임상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청각구어치료(AVT)를 위한 10가지 원칙이 제시됐다.
나사렛대학교 윤미선 교수는 지난 2016년 대한청각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학술대회에서 ‘AVT : Myth & Truth’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제시했다.
청각구어접근법은 AVT보다 상위개념으로 청각장애인이 사용하는 의사소통양식을 말하며, AVT와 청각구어실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에 중심을 둔 용어로 볼 수 있다.
현재 국내에 AVT는 소수 전문가들만의 영역으로 남아있고, 이로 인해 청각장애 아동의 치료와 재활에 관여하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AVT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고, 청각장애 아동이 AVT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윤미선 교수는 “AVT를 설명하는 핵심단어는 ‘청각, 기술, 구어, 가족중심’이다”며, “AVT에서는 이를 위해 10가지 원칙과 원칙에 따른 실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들을 체계화한다”고 설명했다.
즉 최적의 청각관련 기술을 사용하여 청각을 강조해 구어 잠재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청각장애 아동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집중적인 가족중심접근법이다.
윤미선 교수가 제시한 10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신생아, 영유아 및 어린이들의 청력손실 조기진단을 장려하고, 진단 후 즉각 청각적 관리와 AVT를 시작한다.
▲청각자극으로 인한 이득을 최대한으로 얻을 수 있도록 즉각 평가와 적절한 최신 청각보조기술의 사용을 장려한다.
▲아동이 구어를 발달시키기 위한 주된 감각양식으로 듣기를 사용하는 것을 돕게 부모를 지도하고 안내한다.
▲부모가 적극적이고 일관된 개별 AVT에 참여하여 아동의 듣기와 구어발달을 위한 주된 촉진자가 되도록 지도하고 안내한다.
▲아동의 일상생활을 통해 구어를 습득할 수 있게 듣기를 지지하는 환경을 만들도록 부모를 지도하고 안내한다.
▲아동이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듣기와 구어를 통합하여 나갈 수 있도록 돕도록 부모를 지도하고 안내한다.
▲듣기, 말하기, 언어, 인지, 의사소통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발달적 패턴을 사용하도록 부모를 지도하고 안내한다.
▲아동이 듣기를 통해 구어를 스스로 자기 감독할 수 있도록 부모를 지도하고 안내한다.
▲개별 청각구어 치료 계획을 개발하고, 진전을 모니터링하며, 아동과 가족을 위해 계획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지 평가하기 위해 공식적, 비공식적 진단평가를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유아기부터 지속적으로 적절한 서비스를 받으며, 건청 또래와 일반학교에서 교육 받는 것을 장려한다.
한편 대한청각학회는 청각장애 아동 재활의 중요성을 인식, 지난 2015년부터 AVT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