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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환자, 심혈관계질환 위험 높고 우울·자살충동도 높아 - 대한건선학회, 조기에 예방·관리하는 것이 중요
  • 기사등록 2017-01-20 06: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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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환자가 고혈압, 당뇨병 등의 심혈관계질환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은 물론 우울, 자살충동도 느껴 사회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 중증도 심각할수록 심혈관계질환 위험가능성 높아
국내 첫 건선환자 역학조사결과에 따르면 건선 중증도가 심각할수록 심혈관계질환 위험가능성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은 경증환자 124.5, 중등증~중증환자에서 127.6, 중증환자에서 128.9(전체 평균 125.2), 확장기 혈압은 경증 환자 78.9, 중등증 환자에서 81.0, 중증환자에서 82.3(전체 평균 79.4)으로 확인됐다.

이는 건선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심혈관계 위험 등 관련 합병증 위험이 더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건선환자 일반인대비 당뇨병 3배, 고혈압 1.45배 높아
건선 환자의 대사증후군 발생빈도를 조사한 임상연구들에 따르면, 건선환자들의 허혈성 심장질환, 제2형 당뇨병(인슐린 저항성),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 유병률이 대조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상 남성에서 질환초발연령이 어리고, 유병기간이 길수록, 건선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대사증후군 동반빈도도 증가했다.

건선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고혈압, 당뇨병 동반에 대한 조사를 한 연구에서 건선환자에서 당뇨병이 나타난 비율은 21.4%(84명 중 18명)로 대조군 6%(100명 중 6명)보다 약 3배 이상 높았다. 고혈압 동반비율(29.8%vs 17%)은 약 1.45배 높았다.

한림대병원에서 건선환자(197명)와 대조군(4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건선환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7.8%(35명)으로 대조군 11%(44명)보다 6% 이상 높았다.

심혈관질환 유병률도 건선환자(4.6%)가 대조군(1.7%)보다 약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도 건선환자(32.5%)로 일반인(13.7%)에 비해 약 2.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건선환자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선환자…암, 심장질환자들과 비슷한 육체적, 정신적 기능 저하 호소
특히 건선환자들은 암, 심장질환, 우울증환자들과 비슷한 육체적, 정신적 기능 저하를 호소하는 것은 물론 자살충동위험도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건선환자 2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약 9.7%가 “죽고 싶다”, 5.5%가 “급성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이 경미한 건선질환자 14만 6,042명, 중증 건선질환자 3,956명, 비건선 76만 6,9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선질환자들은 비건선환자에 비해 우울증이나 불안증, 자살충동 등의 정신장애 발병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질환자의 경우 위약군 대비 우울증은 39%, 불안증은 31%, 자살충동은 44%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극심한 스트레스는 면역, 내분비계통, 염증반응에 변화를 초래해 건선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건선환자들은 건선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릴뿐 아니라 불안, 우울, 자살충동에까지 고통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중증건선환자 생산성 현저히 낮아
건선은 사회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첫 건선환자역학조사결과에 따르면 건선환자의 평균생산성지수(TWPI:Total Work Productivity Impairment)는 경증환자평균생산성 지수는 28.1%, 중등증 건선환자 평균 생산성 지수는 39.4%, 중증환자 평균 생산성 지수는 48.4%, 건선증상이 심각할수록 전반적인 업무장애정도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외국 중증도 건선환자의 TWPI지수가 영국 29.1%, 유럽 38.3%, 미국 43.2% 임을 감안할 때, 국내 중증건선환자의 생산성이 현저히 낮다.

대한건선학회는 “건선질환은 전 연령대에 걸쳐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사회활동이 활발한 청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며, “따라서 건선은 곧 업무능력 및 사회활동능력 저하로 이어지고, 나아가 생산성 감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건선 가족력 보유자이거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문의에게 건선을 조기에 예방,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건선은 피부과 질환 중에서도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건선은 당뇨, 암 또는 다른 심혈관계 질환들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과 동등한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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