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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해외로 본격 진출 추진…약품부터 공장까지 - 녹십자, 대웅제약, 동화약품, 메디톡스, 한미약품, 온타임솔루션 등
  • 기사등록 2017-01-25 06:42:41
  • 수정 2017-01-25 09: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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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들의 해외진출이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약품 및 제품에 대한 1차적인 수출은 물론 현지에 공장까지 설립하여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각 제약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 진출 상황들을 확인해본다.

◆녹십자, 약 725억 원 규모 수두백신 수주
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지난 3일 범미보건기구(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의 2017~2018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서 미화 약 6천만 달러(한화 약 725억 원) 규모의 수두백신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녹십자가 수주한 분량은 PAHO 수두백신 전체 입찰분의 66%에 달한다.
PAHO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으로 유엔아동기금(UNICEF)과 더불어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이다.

지난 1993년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녹십자의 수두백신은 중남미, 아시아 등지에 약 20년 동안 수출되고 있다.

이번 수주에 대해 녹십자 허은철 사장은 “국제기구 수두백신 입찰시장에서 녹십자 제품의 압도적인 입지를 재확인한 것이다”며, “수출 자체뿐 아니라 백신 공급을 통해 국제 사회의 보건 수준 향상에도 기여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는 이번 수주분량을 2018년 말까지 2년간 중남미 국가에 공급한다. 

◆대웅제약, 인도네시아·중국 등 진출 추진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인도네시아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현지 전문가와의 협업 등으로 에포디온 출시 후 3년 이내에 인도네시아 EPO 제품 시장 점유율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대웅제약은 심양약과대학과 제제개발 및 신약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에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6년 12월 19일~20일 중국 심양에서 ‘한·중 산학 협력을 통한 Global 의약품 개발’이라는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도 개최했다.

컨퍼런스 후에는 요녕대웅제약이 위치한 요녕성 번시 바이오밸리의 현지 연구개발 시설들을 방문하고, 번시시 정부와도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번시 정부의 ‘유 하이’ 부시장은 대웅제약이 보유한 우수한 의약품들의 허가를 앞당기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인력을 특별배정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이슈를 함께 해결해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했다는 후문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중국에서 ▲요녕 대웅제약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 실시 ▲제제 및 신약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요녕 대웅제약과 심양약대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구축 ▲심양약대와의 중국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시장 진출 효율화를 도모하게 된다.

이번 MOU 체결에 대해 심양약대 정무생 부총장은 “대웅제약과의 오픈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협력연구와 이를 통한 글로벌의약품 개발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은 “중국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연구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의약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중국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등 중국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심양약과대학은 1931년에 설립하여 85년의 역사를 가진 대학교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약사의 약 30%를 공급하는 가장 큰 약과대학 중 하나이다.

동화약품 국산 신약 23호 자보란테, 12개국 라이선스 및 공급계약 체결
동화약품(회장 윤도준)은 국산 신약 23호인 퀴놀론계 항생제 자보란테가 중동 및 북아프리카 12개국에 대한 제품의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동화약품이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현지 의약품 수입 및 유통 업체인 Novosci Healthcare LLC FZCO에게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12개국에 대한 독점 판매 권한을 부여하여 진행하는 것이다.

총 계약 금액은 약 379억원(3,200만 달러, USD)으로 로열티 외에 시판 후 판매 수익을 제조사와 나누는 Profit Share 등의 라이선스 금액이 포함된 것이다.

현재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제약 시장은 의약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전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자보란테는 중동, 북아프리카 외에도 유럽, 중국, 중남미, 동남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에도 수출을 논의 중이다.

국산신약으로 23번째 식약처 허가를 받은 ‘자보란테’는 2016년 3월, 국내에 출시되었으며 기존 약물의 투여기간인 5~10일을 3~5일로 단축해 신속한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2015년 보건복지부가 인증하는 ‘보건신기술(NET)’로 선정된바 있다.

◆메디톡스,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러시아 본격 진출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지난 2016년 12월 24일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5종 모두 러시아 보건부(Ministry of Healthcare of the Russian Federation)의 시판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러시아 보건부 허가를 받은 제품은 뉴라미스의 대표 품목인 ‘뉴라미스 딥’과 국소마취제 ‘리도카인(리도카인 염산염 0.3%)’ 성분이 함유된 ‘뉴라미스 라이트 리도카인’, ‘뉴라미스 리도카인’, ‘뉴라미스 딥 리도카인’, ‘뉴라미스 볼륨 리도카인’ 등 총 5개 품목이다.
 
뉴라미스는 지난 2011년 메디톡스의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된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이다. 뉴라미스는 히알루론산 가교반응의 효율을 높여 지속성을 증대시켰으며, 정제과정을 향상시켜 BDDE(부탄디올 디글리시딜 에테르) 잔존물을 기준치 이하로 제거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재되고 유럽 의약품 품질위원회(EDQM)의 승인을 받은 고순도 히알루론산을 원료를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특히, 뉴라미스의 리도카인 시리즈는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시술 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필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장으로,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가 발표한 주요 국가별의 성형외과 의사 수 증가율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10-2014년 연평균 성장률 기준 약 40% 이상 러시아 성형외과 의사가 늘어 증가율이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러시아는 유럽에서 최대 필러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며, 우리나라와 같이 미용 성형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다”며, “앞으로 뉴라미스의 본격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술자와 피시술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시장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로수젯’ 23개국 수출
한미약품은 MSD를 ‘로수젯’을 해외 23개국으로 수출한다.

한미약품과 MSD는 최근 로수젯 수출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로수젯10/5mg, 10/10mg, 10/20mg 세 가지 용량을 23개국(한국 제외)에 수출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로수젯 글로벌 수출을 위한 연구개발 및 생산을 맡고, MSD는 수출 국가의 마케팅 및 판매를 전담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과 MSD 양사는 지난 2009년 체결한 고혈압치료 복합제 ‘아모잘탄’ 수출 계약에 이은 두 번째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이에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이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MS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로수젯’의 해외 진출을 보다 빠르고 폭넓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로수젯의 수출 대상 국가를 확대하기 위한 추가 협의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온타임솔루션-쿡메디칼, 유통계약…올해 일본·중국·미국 추가 계약 예정
한미약품그룹 관계사 한미IT(대표이사 임종훈)는 최근 의료기기 유통관리 전문업체인 ‘온타임솔루션’을 설립하고,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쿡메디칼(Cook Medical)과 해외 물류서비스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한미IT의 100% 출자로 설립된 온타임솔루션은 한미IT가 개발한 케이다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병원 내 의료기기 UDI(Unique Device Identification/고유식별코드) 및 재고관리, 공급사 창고 입·출고 및 재고관리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서비스 회사이다. 

온타임솔루션은 이번 협력계약에 따라 쿡메디칼이 호주에서 유통 중인 의료기기에 케이다스(KEIDAS) 서비스를 적용한다. 또한, 양사는 올해 1분기까지 일본 및 중국 지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3분기 중 미국에서도 협업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다스는 의료기기의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유통과정을 RAIN Technology기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온타임솔루션 임종훈 대표이사는 “의료기기의 관리 효율성 및 유통 투명성을 향상시키고, 향후 정부의 UDI 정책시행에 따른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이번 쿡메디칼과의 계약을 기점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타임솔루션은 현재 국내에서도 건국대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34개 병원에 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 약 100개 병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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