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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골다공증 동반하면 낙상 발생 시 더 치명적 - 근감소증, 신체기능감소와 사망 위험성 높여
  • 기사등록 2017-01-09 20:39:01
  • 수정 2017-01-09 20: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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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이 있는 60대 중반 김 모 씨, 이른 새벽 운동을 나섰다가 전날 내린 눈이 얼어붙은 길에서 넘어졌다. 발이 미끄러지면서 엉덩이 윗부분을 바닥에 쿵 찧었는데, 스스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 주변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갈 수 있었다. 김 씨는 엉덩이 뼈 골절과 넘어지면서 짚은 손목의 골절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김 씨의 경우, 골다공증 때문에 골절이 쉽게 생긴 데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한 것도 크데 다친 원인일 수 있다며 평소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은 낙상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때이다. 노년층은 골격계의 변화와 근력저하가 나타나기 때문에 낙상에 많이 노출될 뿐 아니라 낙상 시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 몸의 근육량은 세월이 흐를수록 감소한다. 이를 근감소증이라 부르는데, 근육량과 근력이 동시에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최근 근감소증이 주목이 받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근감소증이 골다공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고혈압, 비만, 폐경 등과도 연관이 있다고 밝혀지면서 중장년층 이상 연령대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됐다.

◆80대 이상 노인 여성 10명 중 4명 ‘근감소증’
30대 이후부터 매년 0.5~1%씩 우리 몸의 근육량은 감소한다. 현저한 근육 감소는 남성은 40세 전후, 여성은 55세 전후부터로 알려졌다. 통계적으로 보면 70세 미만에서 15~25%, 80세 이후에는 여성 40%, 남성 50%에서 근감소증이 나타나는 등 연령이 높을수록 발병률도 높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력이 떨어지면 ▲일상생활에서 3가지 이상의 신체장애를 동반할 위험성 4배 증가 ▲신체 균형의 장애 2~3배 증가 ▲보행 장애 및 낙상 위험이 2배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경희대학교병원 어르신진료센터 원장원 교수는 “근감소증은 근력저하를 유발해 각종 신체 기능 감소와 장애를 유발하고 사망의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실제 72~92세 노인 대상의 연구에서 2년간의 근육량이 1kg/m2씩 감소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1.9배 증가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골절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부위는 척추, 엉덩이, 손목
근감소증은 신체 전반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특히 낙상 사고가 빈번한 겨울철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운동신경 또한 무뎌지고 모든 근육 및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는데, 특히 추운 날씨에는 몸이 위축되고 운동신경이 떨어져 보행 시 몸의 균형을 잃고 쉽게 낙상해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조윤제 교수는 “가장 골절이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척추이며 다음이 고관절 주변, 그리고 손목이다”며, “낙상환자 중 특히 엉덩이관절(고관절) 부위 골절  환자가 사망 위험성도 높고 심각한 후유증을 많이 호소하는데, 10명 중 2~3명이 1년 내에 사망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으로 분류된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골절을 예방하는 방법은 ➀골다공증 예방 ➁꾸준한 운동 및 스트레칭, 체조 등으로 근력과 관절의 유연성 유지 ➂겨울철 빙판길 피하기이다.

또 실내에서도 넘어져서 다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내 구조를 노인들이 다니기 쉽게 변경하거나 미끄럽지 않은 바닥재를 선택하고 일어설 때 잡고 일어설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뇌졸중으로 인해 반신이 마비되었거나 약화된 사람은 겨울철에 더욱 넘어지기 쉬운데 대개 마비가 온 쪽으로 넘어져 골절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꾸준한 근력 운동으로 근육 잃지 말아야
흔히 근육강화 운동이라고 하면 20~30대 등 젊은 세대의 운동이라 여기기 쉬운데,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장년층의 지속적인 운동은 건강한 노후를 지키는 지름길이다.

유산소 운동도 중요하다. 60대 이상이라면 시간당 5km의 속도로 40~60분, 일주일에 4~5회 정도 걷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 단백질 섭취량을 증가시키면 근육량과 근력이 훨씬 더 많이 증가한다. 만약 운동 시작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의사나 운동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원장원 교수는 “날씨가 춥더라도 몸을 너무 웅크리지 말고 앞을 바로 보고 걷도록 하며, 조금이라도 다리가 불편한 사람은 미끄럽지 않은 신발과 지팡이를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눈이 온 뒤 길이 미끄러울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은 반면, 기온이 올라간 낮에 적당히 햇볕을 쬐는 것은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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