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소했던 식중독이 올 들어 다시 증가했으며, 인구 백만명 당 식중독 환자수를 100명 이하로 억제한다는 정부의 목표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송파병)에게 제출한 ‘식중독 발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식중독 발생건수가 2015년 330건에서 지난 10월 현재 334건으로 증가했고, 식중독 환자수도 2015년 5,981명에서 6,35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구 백만명 당 환자수도 2014년 145명에서 2015년 115명으로 줄었다가, 10월 현재 123.2명으로 다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하여 식약처는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 운영, 식중독 사전예측 정보제공, 학교급식관계자 식중독 예방교육 등 식중독 예방활동을 강화했다.
(표)식중독 발생 현황(2014~2016.8)
남인순 의원은 “식약처가 식중독 예방활동을 강화했음에도 매년 정부의 식중독 억제 목표달성에 미달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는 것은 문제이다”며, “10월 현재까지 발생한 전체 식중독 환자 중 53.9%(3,421명)가 학교에서 발생했는데, 학교 식중독의 경우 77%가 중식에서 저녁까지 제공하여 식재료를 세척하고 조리도구 등을 소독할 시간이 부족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하였다는 점을 감안 고등학교 식중독 예방을 위한 각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겨울철에도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며, “겨울철에는 특히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와 해수 등이 채소류와 어패류, 해조류 등을 오염시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손 씻기, 익혀먹기 등 개인위생 및 식품위생 관리에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