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최초 생체간이식을 성공,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카타르 한국대사관(대사 박흥경)이 카타르 하마드국립병원과 공동 주관으로 지난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한-카타르 의료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아산병원 및 서울성모병원 의료진 19명이 하마드국립병원의 초청을 받아 △간 이식 △정형외과(인공관절) △심장 분야에서 공동 수술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공동 수술에서 서울아산병원은 뇌사자가 아닌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고난이도의 생체간이식 수술을, 서울성모병원은 탈구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른 한국산 인공관절[(주)코렌텍]을 이용한 고관절 및 무릅 수술을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로 선보여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외에도 심장 만성완전폐색(CTO) 및 분지부병변(bifurcation) 시술 등을 하마드병원 의료진과 공동으로 진행,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을 공유하고 각 분야별 회의를 통해 양국 의료진간 전문 지식을 교환했다.
30일 한-카타르 의료포럼 전체 회의에서는 양국 보건부 및 병원간에 양국 병원 소개 및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다.
이민원 보건복지부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닥터 알 타니 카타르 공공보건정책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향후 양국 의료진 연수 및 환자 송출에 대한 협력이 활성화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알 타니 과장은 “무엇보다 이번 양국 우수한 의료진의 공동 수술이 인상적이었으며, 12월 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4차 한-카타르 고위급전략회의에서 양국한 협력 논의가 잘 합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2014년 11월 카타르 타밈 국왕 공식 방문시 체결된 ‘한-카타르 보건협력 양해각서(MOU)’에 기반하여 추진되었다.
박 대사는 “카타르와의 의료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리 의료진과 협력 대상국 의료진간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과 정부와 민간병원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도 우리 민간병원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와 정부 차원의 포럼 주관이 아니었다면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병원 관계자는 “한-카타르 의료포럼을 계기로 양국 정부간 보건의료 협력이 향후 △의료기술 및 의료기자재 진출 △카타르 국비 환자 유치 확대 △양국 의료진 교환 연수 등 민간부문으로 더국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시행하는‘2016년 메디컬코리아 거점공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