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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뒤 안면홍조 없으면 고중성지방혈증 위험 1.4배 이상 증가 - 충남대병원 김종성 교수팀, 성인 남성 1400여명 조사 결과
  • 기사등록 2016-12-01 16:23:22
  • 수정 2016-12-01 16: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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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신 뒤에도 얼굴 홍조가 거의 없는 남성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음주 뒤 얼굴색이 붉어지는 남성보다 고(高)중성지방혈증 위험이 1.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팀이 2013년 대전 소재 한 대학병원을 찾은 성인 남성 1443명을 대상으로 음주 여부·음주 후 안면홍조 유무와 고중성지방혈증 등 이상지혈증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1,443명 중 음주를 하지 않는 남성은 261명, 술 마신 뒤 안면홍조가 있는 남성은 470명, 홍조가 거의 없는 남성은 712명이었다.

술 마신 뒤에도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 비(非)홍조 남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21.5%로 술을 마시지 않는 남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12.3%)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특히 주당 음주량이 16잔 이상이면서 음주 뒤 홍조가 없는 남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30.8%에 달했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남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15.1%로 금주 남성과 별 차이가 없었다. 

고LDL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음주 여부, 음주 뒤 얼굴색의 변화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심하지 않은 고중성지방혈증은 음주와 관련성이 가장 높다.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고중성지방혈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지속적인 음주는 간(肝)에서 중성지방의 합성, 장관에서 중성지방의 흡수를 증가시킨다”며, “음주가 지방분해효소(리파제)의 활성을 낮춰 혈중 중성지방이 분해돼 지방 조직에 저장되는 것을 차단, 고중성지방혈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홍조를 보이는 남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이 비(非)홍조 남성보다 낮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에서 음주량은 음주 뒤 홍조가 있는 남성이 주당(週當) 평균 7.6잔으로, 음주 뒤 홍조가 없는 남성(11.1잔)보다 적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음주 뒤 홍조가 있는 사람은 음주 시 불쾌한 감정 때문에 음주 후 홍조가 없는 사람보다 음주횟수·음주량이 적고, 알코올 의존·알코올 남용 유병률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과음과 관련된 간 손상이나 식도암 유병률이 음주 뒤 홍조가 있는 사람에서 더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최근호에 ‘남성에서 안면홍조 유무에 따른 주당 음주량과 이상지질혈증과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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