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이 입찰정보 사전유출을 통해 특정 의료기기 업체에게 납품을 몰아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2일 제주의료원 관계자 백모씨(45)와 서귀포의료원 관계자 강모씨(43) 등 4명을 대상으로 의료기기 공개입찰 과정에서 사전에 정보를 제공한 혐의(입찰방해)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각종 의료기기를 공개입찰과정에서 A의료기기업체 대표 박모씨(46)와 B업체 대표 이모씨(46)가 낙찰 받을 수 있도록 입찰 관련 정보를 미리 제공한 혐의다.

실제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의료기기 공개입찰의 약 80%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하여 경찰은 지난 10월 28일과 31일 제주 및 서귀포 의료원과 해당 업체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으며, 의료원 관계자와 업체 사이의 금품 수수여부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