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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새 가정 내 간접흡연율 6%감소, 직장 내 간접흡연은 그대로 - 서울아산병원 조홍준 교수팀, 비흡연 성인 약 1만5000명 조사 결과
  • 기사등록 2016-10-24 16:37:17
  • 수정 2016-10-24 16: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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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간접흡연율이 7년 전보다 뚜렷하게 줄어든 데(2005년 18.3%→2012년 12.6%)비해 직장 내 간접흡연율은 거의 개선되지 않은 것(45.8%→45.7%)으로 밝혀졌다. 간접흡연은 국제암연구소(IARC)의 1군 발암물질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비(非)흡연 성인 1만4447명의 가정과 직장 내 간접흡연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성인의 12.6%가 가정 내에서 간접흡연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가정 내 간접흡연율(16.8%)이 남성(4.9%)의 3배 이상이었다. 가정 내 간접흡연 피해를 가장 심하게 받는 연령대는 20대(남성 12.5%, 여성 21.6%)였다.

결혼 상태도 가정 내 간접흡연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별·이혼·별거 등 배우자가 없는 가정 남성의 간접흡연율은 16.1%에 달했다. 배우자 없는 가정 여성의 간접흡연율은 3.3%로 가장 낮았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노인·고학력자·배우자 없는 여성이 가정 내 간접흡연 피해를 덜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여성의 가정 내 간접흡연율이 높은 것은 남성 흡연율이 여성보다 높고, 많은 가정에서 흡연을 금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직장 내 간접흡연율은 45.7%로, 가정 내 간접흡연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상대적으로 남성 직장인의 피해가 컸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여성 직장인의 간접흡연율이 낮은 것은 남성에 비해 간접흡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 간접흡연을 더 적극적으로 회피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여성 직장인이 남성보다 더 강력하게 직장 내 흡연에 반대한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제시됐다. 이는 간접흡연에 대한 성별 인식 차이가 간접흡연율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직장 내 간접흡연율은 음주 행태와도 연관성을 보였다. 문제 음주자의 간접흡연율이 유독 높았다(남성 60%, 여성 49.8%).

평소 폭음이 잦은 비(非)흡연 직장인은 금주 또는 절주하는 동료에 비해 직장 내 간접흡연율이 2.1배였다. 이는 직장 동료 간의 음주·흡연·간접흡연이 서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포괄적인 직장 내 금연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신입 사원과 술 소비가 많은 직장인의 간접흡연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가정 내에서 여성의 간접흡연 감소 노력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가정 및 직장에서 간접흡연 노출에 관여하는 요인)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편 간접흡연을 통해 흡입되는  담배연기는 부류연이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한다. 부류연은 주류연보다 더 많은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해마다 60만 명이 간접흡연으로 숨지는 데, 이는 흡연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의 10%에 해당한다. 간접흡연은 폐암은 물론 호흡기 질환·심장 질환·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수면 장애·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 발생에도 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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