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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지진에 가려진 죽음, 남편은 왜 선로에 올랐나?
  • 기사등록 2016-10-21 17:34:44
  • 수정 2016-10-21 17: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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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달 13일 새벽,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날 KTX 열차에 치여 사망한 하청업체 직원 김씨의 사망사건에 대해 취재했다.

[그날의 진실은 무엇인가]

경주 지역에서 규모 5.8의 사상 최대 지진이 발생해 모두가 공포에 떨었던 지난달 13일 새벽, 열차 선로 보수 작업을 해오던 효정 씨의 남편은 평소와 다름없이 야간 보수 작업을 위해 출근했다고 한다.

그런데, 몇 시간 후, 아내 효정 씨는 믿을 수 없는 연락을 받았다. 작업 중이던 남편이 경부선 김천역 인근 상행선 선로에서 KTX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는 것이다. 사고 당일은 지진으로 인해 열차가 연착되었고, 그 때문에 평소보다 늦은 시간까지 열차가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와 달랐던 열차 운행시간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닐까? 제작진과 어렵게 연락이 닿은 하청업체 작업반장은 본사로부터 출입 허가와 동시에 작업 명령을 받아서 작업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본사의 주장은 달랐다. 지진으로 인한 열차 연착 사실을 현장에 통보했으며, 근무자들에게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과연 그날 남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남편의 마지막을 찾아 나선 아내]

아내 효정 씨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시급 6,030원, 하청업체 비정규직이었지만 누구보다 책임감 강했던 남편이 ‘허가’도 받지 않고 ‘지시’도 무시한 채 그 위험한 선로에 올랐을 리 없다고 했다.

아내는 그 날 사고현장에 있었던 동료들을 찾아 나섰다. 그런데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아내를 피한다. 입을 닫는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그 날 남편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내는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여보, 피할 수 있었는데, 왜 안 피했어. 당신은 정말 바보다. 바보...”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남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아내의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21일 금요일 저녁 8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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