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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섭취, 미국·유럽인 대사증후군 예방에 기여…한국인에겐? - 아시아인의 커피 섭취는 대사증후군과 무관…커피믹스 즐기는 것과 대사증…
  • 기사등록 2016-10-18 11:11:44
  • 수정 2016-10-18 1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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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대사증후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국가·인종 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유럽인의 경우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이 낮아진 반면 한국인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인에선 커피 소비와 대사증후군이 무관하거나 오히려 커피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남대 식품영양학과 박경 교수팀은 커피와 대사증후군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아시아·유럽·미국에서 실시된 11편의 연구논문을 메타 분석(meta analysis, 기존 문헌을 분석해 평가하는 연구)한 뒤 “커피는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지만 나라마다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11편의 논문을 모두 포함시킨 메타 분석에선 커피 섭취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1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유럽에서 수행된 연구만 따로 떼어 분석한 결과에선 커피 섭취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16%나 낮췄다. 아시아 지역 연구에선 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이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인(2007∼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1만7953명 조사) 대상 연구에선 커피 섭취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1.25배 높였다.
 
이 연구에서 성인의 약 76%는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약 96%는 설탕·분말크림이 든 인스턴트 커피믹스 형태로 섭취했다.

이런 종류의 커피를 즐겨 마시면 커피 섭취로 인한 건강상 이점보다 가공커피에 첨가된 당·분말크림·합성첨가물 등으로 인해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커피 섭취가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이 국가·인종 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커피의 종류·첨가물의 영향일 수 있다는 연구논문도 나왔다.  

박 교수는 논문에서 “인스턴트 커피믹스는 한국인의 대표적인 다빈도 식품 중 하나이므로, 커피믹스를 많이 마실수록 설탕을 과다 섭취할 위험도 높아진다. 가당(加糖) 음료의 섭취가 늘면 열량 섭취도 지나치게 많아져 체중·제2형(성인형) 당뇨병·고혈압·심혈관질환의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 커피믹스의 주성분 중 하나인 분말크림은 주재료가 경화(硬化) 식물성 기름이어서 제조과정에서 다량의 트랜스지방이 생길 수 있다. 트랜스 지방의 과도한 섭취는 심혈관계 질환과 염증 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며, 다른 학자의 다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커피에서 대사증후군에 긍정적인 영향일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은 카페인·카페스톨·카월·클로로겐산·마그네슘 등이다.

특히 커피의 대표 성분인 카페인은 에너지 소비와 체지방의 손실을 촉진시켜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이번 리뷰 논문(커피와 대사증후군: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은 한국영양학회의 ‘식품과 영양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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