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건강보험 암환자 138만명! 지금도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등 다양한 종류의 암이 발생하고 있다. 2013년 124만명이었던 암환자는 불과 2년만에 14만명이나 증가했다. 암발생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식습관, 흡연, 음주, 스트레스, 환경요인 등 암종류 만큼이나 다양한 원인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암들도 지역에 따라 발생률의 차이가 있을까? 발생한다면 어느 지역에 어느 암이 많이 발생하고 있을까?

◆남성-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 vs 여성-피부암, 갑상샘암 발생 더 높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다 정확한 ‘시군구별 암발생률’을 분석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박소희 교수에게 의뢰해 연령표준화 분석을 실시했다.

전국단위 분석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폐암(10만명당 61.2명), 위암(10만명당 79.8명), 간암(10만명당 53.9명), 대장암(10만명당 65.6명), 췌장암(10만명당 12.3명)’의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남성보다 ‘피부암(10만명당 12.0명), 갑상샘암(10만명당 110.6명)’의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폐암발생률…전북장수군 최고 vs 고양시일산동구 최저  
남성의 경우 유방암 발생률은 10만명당 0.4명, 전립선암은 10만명당 48.4명인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의 경우 유방암 발생률은 10만명당 82.4명, 자궁경부암은 10만명당 16.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표) 2013~2015년도 암유형별 암환자 발생률 현황 (단위: 10만명 당)

 

이를 시군구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폐암은 ‘전북장수군이 10만명당 90.7명(전국평균 61.2명)’으로 전국에서 암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암은 ‘충북보은군이 10만명당 130.1명(전국평균 79.8명)’으로 나타났고, 간암은 ‘경북울릉군이 10만명당 108.6명(전국평균 53.9명)’, 대장암은 ‘충북증평군이 10만명당 97.4명(전국평균 97.4명)’, 췌장암은 ‘전북무주군이 10만명당 28.6명(전국평균 12.3명)’으로 전국에서 암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성의 폐암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은 ‘고양시일산동구(10만명당 43.8명)’로 나타났으며. 위암의 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함평군(10만명당 59.2명)’, 간암은 ‘용인시수지구(10만명당 32.3명)’, 대장암은 ‘강원횡성군(10만명당 42.6명)’, 췌장암은 ‘강원정선군(10만명당 6.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표)2013~2015년도 암유형별 ‘남성’암환자 발생률 상위 10개 시군구현황(단위: 10만명 당)

◆남성 피부암…전남 강진군 최고 vs 전남 함평균
또 남성의 피부암은 ‘전남강진군이 10만명당 22.6명(전국평균 9.6명)’으로 전국에서 암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갑상샘암은 ‘전남장흥군이 10만명당 56.8명(전국평균 28.0명)’으로 나타났고, 유방암은 ‘전남신안군이 10만명당 3.1명(전국평균 0.4명)’, 전립선암은 ‘용인수지구가 10만명당 92.6명(전국평균 48.4명)’으로 전국에서 암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피부암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함평군(10만명당 1.4명)’으로 나타났으며, 갑상샘암의 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횡성군(10만명당 4.3명)’, 유방암은 ‘강원양구군 외 83지역(10만명당 0명)’, 전립선암은 ‘전남구례군(10만명당 2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암유형과 지역에 따라 암발생률의 차이가 폐암은 2.1배, 위암은 2.2배, 간암은 3.4배, 대장암은 2.3배, 췌장암은 4.7배, 피부암은 16.1배, 갑상샘암은 13.2배, 유방암은 3.1배, 전립선암은 3.8배나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2013~2015년도 암유형별“남성”암환자 발생률 상위 10개 시군구현황2 (단위: 10만명 당)

◆여성 폐암…충남 태안군 최고 vs 경북 영양군  
여성의 경우 폐암은 ‘충남태안군이 10만명당 40.9명(전국평균 26.5명)’으로 전국에서 암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위암은 ‘전남보성군이 10만명당 64.1명(전국평균 37.7명)’으로 나타났고, 간암은 ‘경남남해군이 10만명당 41.8명(전국평균 18.5명)’, 대장암은 ‘경북영양군이 10만명당 706명(전국평균 42.8명)’, 췌장암은 ‘강원동해시가 10만명당 17.1명(전국평균 10.3명)’으로 전국에서 암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폐암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영양군(10만명당 13.9명)’으로 나타났다. 위암의 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신안군(10만명당 21.4명), 간암은 전북임실군(10만명당 7.3명)’, 대장암은 ‘전남완도군(10만명당 23.8명)’, 췌장암은 ‘경북울릉군(10만명당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2013~2015년도 암유형별“여성”암환자 발생률 상위 10개 시군구현황1 (단위: 10만명 당)

◆여성 피부암…전남 담양군 vs 경북 울릉군
여성의 피부암은 ‘전남담양군이 10만명당 26.3명(전국평균 12.0명)’으로 전국에서 암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갑상샘암은 ‘전남장흥군이 10만명당 164.8명(전국평균 110.6명)’으로 나타났고, 유방암은 ‘충남계룡시가 10만명당 109.5명(전국평균 82.4명)’, 자궁경부암은 ‘충북증평군이 10만명당 33.5명(전국평균 16.6명)’으로 전국에서 암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피부암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울릉군(10만명당 0명)’으로 나타났으며, 갑상샘암의 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삼척시(10만명당 40.8명)’, 유방암은 ‘강원양구군(10만명당 37.9명)’, 전립선암은 ‘강원화천군(10만명당 4.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표)2013~2015년도 암유형별 여성 암환자 발생률 상위 10개 시군구현황2 (단위: 10만명 당)

여성의 경우도 남성처럼, 암유형과 지역에 따라 암발생률의 차이가 폐암은 2.9배, 위암은 3.0배, 간암은 5.7배, 대장암은 3.0배, 췌장암은 17.1배, 피부암은 26.3배, 갑상샘암은 4.0배, 유방암은 2.9배, 자궁경부암은 8.2배나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춘숙 의원은 “대한민국에 암환자가 138만명이나 되지만 그동안 암환자의 발생원인은 식생활이나 흡연, 음주 등 주로 개인적인 원인만 지목되어 왔을 뿐 환경적 원인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통계를 통해 살펴본 결과, 암유형에 따라 지역별 암발생률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완도, 고흥 등 서남해 해안지역에 간암과 갑상샘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암유형에 따라 군집지역도 나타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하루빨리 시군구 단위의 암환자 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암발생 군집지역의 암발생요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암에 대한 환경적 원인을 찾아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