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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아시아 응급의료 학술대회 무엇을 남겼나? - 역대 최대 규모 학술대회 속 해결과제도 남아
  • 기사등록 2016-09-11 22:53:55
  • 수정 2016-09-11 23: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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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4~26일 서울더케이호텔에서 제4차 아시아 응급의료 학술대회(EMS ASIA 2016)가 개최돼 눈길을 모았다.

‘Pan-Asian Collaboration for Excellence in Pre-hospital Care’(아시아 국제 협력을 통한 병원 전단계 응급의료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다양한 특징들로 관심을 모았다.

또 국내에서 실행해야 할 다양한 문제점들도 제시돼 해결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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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기록
이번 학술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병원 전 분야를 포함한 첫 학술대회라는 점과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실제 이번 학술대회에는 29개국 1,717명(국내 1,434명, 해외 28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데이비드 콘(예일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EMS 아시아지역 회의 중 최대 규모인 것 같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상호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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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좌장 연자 지원 ‘무’…해외 초청연자도 최소 경비
이번 학술대회에는 초청 참가자 대부분이 열정을 가지고 참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국내 좌장과 연자들에게 전혀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해외 초청연자에게도 비행기 좌석을 비즈니스가 아니라 이코노미석으로 초청했으며, 총 54명의 모든 강연자에게는 강의료도 지급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절약된 재원은 이번 대회 참가자 절반을 차지한 몽골, 미얀마, 필리핀 등 개도국 전문가들을 위한 숙박비 등의 지원에 사용됐다.

심폐소생술, 미국·유럽에 뒤져…체계적 교육 필요
하지만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상당히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 차원의 심폐소생술 관련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천대길병원 이근 원장에 따르면 한국 심폐소생술 생존율은 2006년 1.8%에서 현재 약 5%까지 상승했지만 미국과 유럽은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 생존율이 약 8%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도시의 경우 약 20%도 기록했다.

이근 원장은 “3%라는 수치가 큰 차이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국 응급의료 시스템의 발전 현황과 전체 의료진의 수준 등을 비교하면, 이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과 유럽의 경우 초·중·고 등 학생 때부터 심폐소생술 요령과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등을 배우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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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이 중요한 이유는?
응급의학 전문의들이 심폐소생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심정지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심정지 발생시 1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97%까지 올라가지만 1분이 지날 때마다 생존율이 약 7~25%씩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신상도 교수는 “서울에서 1년에 급성심정지환자가 약 5천명씩 발생하는데 대부분의 국민들이 자동제세동기 사용을 모르고 있어 실제 사용률은 약 0.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덴마크 코펜하겐 의과대학 프레디 리퍼트 교수는 “심폐소생술은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습득해야 하며, 평소 자동제세동기 위치와 사용법도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마련 등을 위해서는 재원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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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 관련 정부지원금 전액삭감 위기
하지만 그동안 한시적으로 시행되던 응급의료 관련 정부지원금이 올해를 끝으로 전액 삭감될 위기에 놓여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및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근 병원장은 “각 나라의 응급의료를 한곳에 모은 것은 처음이다”며 “테러, 재난, 재해 등은 물론 지원체계 등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돼 응급의학이 뿌리내리지 못한 다른 아시아 국가의 응급의료체계 및 관련 학문 발전에 도움을 주는 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재백(전북대병원) 교수는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지식 정보, 공유, 교환 등을 통해 국민적인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내 응급의료시스템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실질적인 지원 및 방향 등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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