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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학업성취도 악영향, 치매발생확률도 높여 - 대한이과학회, 귀의날 50주년 기념 공청회서 국내 현황 등 소개
  • 기사등록 2016-08-28 23:04:28
  • 수정 2016-08-28 2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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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이 소아에게는 학업성취도에 악영향을 미치며, 노인에게는 치매발생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이과학회(회장 오승하)가 지난 25일 ‘2016년 우리나라 귀건강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귀의날 50주년 기념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들이 발표됐다. 
 
난청현주소.jpg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조양선 교수는 ‘대한민국 난청의 현주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경도난청이 있는 소아 37%는 학업성취도 저하로 한번 이상 유급했으며, 정상청력 소아에 비해 행동문제, 자존감 저하 등을 보인다는 연구를 소개했다.

또 미국존스홉킨스 의대와 국립노화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지난해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도난청을 겪는 노인은 청력이 정상인 노인보다 치매발생확률이 1.89배 높았다는 결과도 제시했다.

조양선 교수는 “최근 노인인구 증가, 이어폰 사용 증가 등으로 난청을 경험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의 난청 및 청각 재활 현황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며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jpg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2세 이상의 청력검사를 시행한 총 1만 8,000여명의 검사자 중 양쪽 귀가 모두 난청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는 1,200여명, 한쪽 귀만 해당하는 경우는 1,400여명이었다.

난청 유병률은 나이에 비례했으며 60세 이상 노인인구 가운데 약 52%가 난청으로 보고됐다.

난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청기가 유일하지만 보청기 보급률은 40세 이상 중도 난청 인구 약 13%에 불과했다. 중등도 이상 난청에도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약 64만명으로 이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청기 보급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구매 부담, 낙인효과, 이해부족 등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보건복지부가 보청기 보조금을 지원금을 대폭 상향 조정했지만 사회적 인식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소음성 난청으로 이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학이과학회 박상호 개원이사에 따르면 젊은층 70%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청취하는 소음성 난청인 만큼 좀 더 세밀한 기준을 적용해 초기 소음성 난청 환자를 발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승하 회장은 “난청의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귀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 국민들의 귀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방안 마련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노환중 이사장은 “지난 50년간 방치했던 귀의 건강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미리 대처 해야 한다”며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이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체3.jpg

한편 난청은 순음청력검사상 40dB 이상의 청력저하가 있을 때를 말한다. 순음청력검사는 다양한 주파수의 순음에 대해 들리는 최소 역치를 측정하는 검사다.

난청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중이염, 이독성 약물, 소음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노화에 의한 난청이 가장 잘 알려진 위험인자다.

난청으로 인해 의사소통 부재는 물론 다른 사람의 말을 잘못 알아듣게 되어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사회적 고립과 자존감 저하 등으로 우울증 등의 정신과적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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