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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후유증을 극복하는 방법3 - 물놀이 후의 귓병, 귀 후비지 말고 외이도 입구만 가볍게 닦아야 안전
  • 기사등록 2016-08-20 14: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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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물놀이 후 귀가 아파서 고생한 경험을 기억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더운 여름 날씨에는 물가를 찾게 되고, 물장구치며 놀고 나면 귀속이며, 코 속이며 모두 물에 흠뻑 젖게 마련이다.

귀속에 물이 들어가게 되면 답답하고 간지러워서 머리핀 등 귀속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귀를 후비고 싶게 되고, 귀를 후비기 시작하면 시원해질 때 까지 후비게 마련이다. 물놀이 후의 귓병은 이렇게 귀를 후비면서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다.

귀를 후비고 나면 외이도 피부가 약해서 쉽게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하여 귀가 붓고 통증이 있으며 귓물이 나오게 된다.

귀속, 특히 외이도는 빛이 들어가지 않아 컴컴하고, 체온으로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고 있고, 여기에 습도까지 높아지면 세균이 살기에 적당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 그래서 외이도에 손상을 주는 경우 쉽게 세균 혹은 곰팡이균이 번식하여 외이도염을 유발하게 된다.

강물이나 수영장물에는 세균이 많아 귀에 물이 들어간 후 귀를 후비게 되면 피부가 상하게 되고, 외이도에 들어가 있던 세균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면 귀가 아프면서 붓고 분비물이 나오게 되며 귀가 먹먹하고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물놀이 후의 귓병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특히 어린이의 경우, 귀를 후벼주지 말아야 하고, 너무 답답해 하는 경우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스킨용액을 면봉에 묻혀 가볍게 닦아주되 외이도 입구부위만 청소하고 안쪽은 건드리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다.

외이도의 안쪽을 청소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이비인후과 외래에 가서 청소하기를 권장한다. 왜냐하면, 외이도 안쪽의 피부는 매우 약하고 구부러져 있기 때문에 가볍게 손을 대기만 해도 주변 벽에 쉽게 상처가 입게되어 세균이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물놀이 후에 생기는 귓병은 외이도염 뿐 아니라 만성중이염도 있다. 어린이나 어른들에서도 고막이 손상되어 있는 것을 모르고 물속에 들어가면 고막 안으로 물이 들어가 중이 내에서 염증을 일으켜 귓물이 나오게 된다.

이러한 만성중이염은 통증이 없고 이루나 난청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고막의 손상이 있는 경우 중이염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물놀이를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하여야 한다.
 
어린아이들인 경우 아무리 주의를 해도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흔해서 물놀이 전에 귀마개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말: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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