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거주 초등학생 식품알레르기 유병률 20년 새 50% 증가 -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팀, 서울지역 초등학생 3만여명 조사 결과…식품…
  • 기사등록 2016-08-17 17:28:26
  • 수정 2016-08-17 17:29:06
기사수정

서울지역 초등학생의 식품알레르기 진단 유병률이 지난 20년간 거의 50%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초등학생이 아토피 피부염을 함께 가질 가능성은 식품알레르기가 없는 학생 대비 약 4.3배였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수종 교수팀이 1995∼2012년 5년 단위로 서울에 거주하는 6∼12세 초등학생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6세부터 12세 사이의 초등학생 3만여명의 식품알레르기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홍 교수팀에 따르면 서울지역 초등학생의 식품알레르기 진단 유병률은 1995년 4.6%에서 2000년 5.2%, 2005년 6.4%, 2008년 5.5%, 2012년 6.6%으로 증가했다.

식품알레르기를 가진 초등학생은 식품알레르기가 없는 학생 대비 천식 진단 가능성은 2.2배, 알레르기 비염 진단 가능성은 1.9배, 아토피 피부염 진단 가능성은 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팀은 논문에서 “부모의 알레르기 진단 내력, 1세 이전의 항생제 사용, 1세 이전에 가정에서 곰팡이 노출 등도 초등학생의 식품알레르기 진단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식품알레르기 유병률이 매년 증가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홍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내 어린이의 천식·알레르기성 비염·아토피 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이 늘어나는 것은 확인되고 있다”며 “‘알레르기 행진’으로 통하는 알레르기 질환의 순차적인 발생과정을 고려하면 알레르기 질환 발생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식품알레르기 유병률 증가에 대한 설명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초등학생 등 어린이의 식품알레르기 유병률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서구도 마찬가지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 1988∼2001년 새 40만명의 어린이를 조사한 20개 연구논문을 메타(meta)분석한 결과 식품알레르기 유병률은 10년에 1.2%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선 식품알레르기 중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의 증가가 가장 뚜렷하다. 이는 땅콩 가공 방법의 변화, 땅콩 섭취 시작 시기의 지연, 비누·세정제 사용을 통한 피부 장벽의 손상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2001∼2005년에 실시된 연구결과에서도 의사 진단에 근거한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에선 식품알레르기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입원하는 빈도가 1994년에 비해 2005년에 3.5배 증가했다.

이번 연구결과(지난 20여 년간 서울지역 초등학생 식품알레르기 유병률의 변화와 위험 인자 분석)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지’(AARD, Allergy Asthma & Respiratory Disease) 최근호에 소개됐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471422455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한근거기반의학회, 본격 창립…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 개최
  •  기사 이미지 한국녹내장학회, 2024년 ‘세계녹내장주간’ 캠페인 진행…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포럼 예정
  •  기사 이미지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의사정원 증원 찬성”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