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 기능성 베개가 목의 통증과 기능 회복에 있어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추 기능성 베개란 수면 시 목 뼈의 C자 커브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베개를 말한다.
또 기능성 베개 가장자리 날개부 특수구조는 일반인 65%가 옆으로 누워 자는 점을 고려해 옆으로 돌아누울 때 목을 잘 받쳐 줘 어깨 눌림이나 목 처짐을 예방하기 위해 고안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이재환 연구팀은 2014년 6월부터 8월 사이 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성인 남녀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추적·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연구팀은 성인 남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기상 시 목의 통증을 VAS(Visual Analogue Scale)로 측정해 VAS 점수가 4 이상인 환자를 선정했다.
그 중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과거 기능성 베개를 사용한 환자 등을 제외한 46명을 경추 기능성 베개 사용군(실험군) 24명, 일반베개 사용군(대조군) 22명으로 나눠 입원 후 3일째부터 퇴원 시까지 목 통증 및 기능회복상태 지표 등을 측정했다.
[표1] 경추 기능성 베개 사용군과 일반베개 사용군 간 목 통증과 기능회복상태 비교 표
그 결과 입원 후 퇴원 시까지 목의 통증과 기능회복에 있어 경추 기능성 베개 사용군에서 유의미한 호전을 보였다.
10cm 길이의 선 위에 0에서 10까지의 통증 수치를 나타내는 VAS의 경우 경추 기능성 베개 사용군은 사용 전 6.2점에서 퇴원 후 3.4점으로 통증이 감소했다.
반면 일반베개 사용군은 5.4점에서 퇴원 후 4.0점으로 감소해 기능성 베개군보다 좋아지는 정도가 덜했다.
[표2] 베개 사용에 따른 사용 전과 사용 후(퇴원 후) 목 통증과 기능회복상태 수치 변화
목의 기능회복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인 NDI(Vernon-Mior Neck Disability Index)도 경추 기능성베개 사용군이 더욱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베개 사용군은 NDI 지표에 따라 41.48점에서 퇴원 후 31.09점으로 약 10P가 줄어들었다. 반면 일반베개 사용군에서는 39.51점에서 35.06점으로 약 4P가 감소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이재환 원장은 “연구 결과 경추 기능성 베개는 목의 통증과 기능을 회복하는데 효과가 있었다”며 “스트레스와 목의 통증은 수면 부족에 있어 가장 큰 원인인 만큼 수면의 질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절한 경추 기능성 베개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근골격계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된 점과 실험 참가자들이 기능성 베개를 적절히 사용했는가 여부에 대한 연구 한계점은 가지고 있다”며 “경추 전만을 단단하게 지지하는 베개가 수면의 질 향상에 중요한 요소라는 해외 연구도 근거로 놓고 봤을 때 경추 기능성 베개는 치료보조 도구로서도 유의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목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 대상 기능성 베개의 단기 효과’라는 제목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 및 실험의학 국제저널(IJCEM, 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and Experimental Medicine, IF=1.075)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