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배뇨장애 및 요실금이 있지만 10명 중 8명 이상이 비뇨기과 진료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네이션요양병원 노동훈 원장이 지난 18일 서울성모병원 지하1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2016년 제2차 노인비뇨기요양연구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노동훈 원장은 총 13개(서울 2개, 경인지역 11개, 1,858명)요양병원 현장방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배뇨장애 유병률은 50.3%(900명), 요실금 유병율 50.1%(930명), 배뇨장애 or 요실금은 64%(1190명)이었고, 배뇨관련 복약 비율은 20.7%(384명)였다.
문제는 83%가 비뇨기과 진료를 받은 적이 없었고, 비뇨기과 문제가 있어도 내부진료는 5%이내에 불과했다.
또 청구진단율이 현장실태조사와 약 26배나 차이가 났다. 실제 요실금 진단이 1.9%로 되어 있지만 현장조사결과 50.2%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포괄수가제 이후 진단, 처방 비율도 크게 감소해 의료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관련 합병증 빈도도 현실에서는 39%를 기록했으며, 진단되지 않은 문제와 합병증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관련하여 현재 요양병원 근무 비뇨기과 전문의는 1.6%로 8대 전문의 7.5%, 산부인과 4.5%, 한의사 6.8%에 비해 크게 낮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인비뇨기요양연구회 김형지(단국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회장은 “현재 비뇨기과를 제외한 8개과 전문의(내과, 외과, 신경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정형외과)의 수가 전체 의사의 50% 이상이면 입원료 소정 수가의 20%를 가산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요양병원에서 비뇨기과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만큼 요양병원 입원료 가산 대상 전문의 그룹에 비뇨기과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은 임기 중 핵심 목표로 노인비뇨기과학의 기초를 확실히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김 회장은 “노인비뇨기요양연구회의 미래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노인의 건강과 비뇨기과의사로서의 권익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여러 회원들의 고견을 청취하여 최고의 연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