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수팀이 치주 치료를 하지 않은 상태로 임플란트를 식립하였을 때 인접 치아의 염증으로 인하여 임플란트의 골유착(osseointegration)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구 영, 김성태 교수는 “이런 위험성은 임플란트 지연 식립보다 즉시(immediate) 식립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위가 건강한 치아에 심은 임플란트는 골유착이 모두 성공적이었지만, 인접치아에 치주염이 있는 경우는 33%가 골유착이 일어나지 않고 실패했다.
이런 경향은 뼈와 임플란트의 접촉정도와 주위의 치조골의 흡수정도를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구영 교수는 “인접 치아가 건강해야 임플란트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매우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실제 임상에서 소홀히 다루기 쉬운 부분이다. 이번 연구는 기본적인 내용을 처음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임플란트 식립에 앞서, 주위의 자연치아들에 대한 치주치료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임플란트 건강보험이 만 65세로 확대 적용됨에 따라 임플란트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발표된 이 논문은 치주과학 분야의 세계최고의 학술지인 미국 치주과학회지(Journal of Periodontology)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