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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RI 항우울제 60일 처방 제한 제외 필수” - 대한뇌전증학회, 일반 사보험 확대 보장 필요 등 제시
  • 기사등록 2016-06-18 0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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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뇌전증학회(회장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뇌전증 환자에 대한 SSRI 항우울제 60일 처방 제한 제외와 일반 사보험 확대 보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뇌전증-우울증 동반, 치료 못받는 최대 이유…SSRI 60일 처방 제한 때문 
대한뇌전증학회에 따르면 뇌전증 환자들의 뇌에서 항우울호르몬인 세로토닌(serotonin) 관련 지역의 손상 또는 기능저하로 우울증이 잘 동반되며, 뇌전증-우울증 치료를 크게 방해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실제 경북대병원 박성파 교수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전증 환자들의 21.9%(일반인 약 3%의 7배)가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로 치료가 꼭 필요하지만 24.7%만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

75%가 치료를 못 받는 가장 큰 이유로 SSRI 항우울제 60일 처방제한 급여기준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한뇌전증학회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불합리하고, 어처구니없는 기준이다”며 “외국정신과 의사들도 깜짝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뇌전증 환자들도 암환자와 같이 SSRI 항우울제 60일 처방 제한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뇌전증환자 10명중 4명 두통…심한 경우 자살까지
뇌전증환자 10명중 4명이 두통에 시달리고 증상이 심할 경우 우울한 감정에 빠지거나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홍승봉(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 2015년 4월부터 9월까지 외래 진료를 받은 뇌전증 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두통과 정신적 증상의 연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렇게 두통이 있는 뇌전증 환자는 우울과 불안 증세를 보여 주는 ‘척도 점수’가 두통이 없는 환자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홍승봉 교수는 “뇌전증에서 두통은 흔하게 나타나지만, 환자 대다수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두통을 관리하면 우울, 불안, 자살 충동성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뇌전증 환자, 뇌 MRI 정상 등일 경우 일반 사보험 가입 가능해져야”
뇌전증환자들이 일반 사보험에 가입하는데 보험 회사로부터 부당한 제약과 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한뇌전증학회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뇌전증 환자의 25%만이 생명보험에 가입되어 있었고, 뇌전증 발병 후에 가입한 환자는 15%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2004년 영국에서 뇌전증 환자의 53%가 생명보험을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뇌전증 환자가 사보험에 가입할 때 유난히 차별이 심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뇌전증학회가 보험회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 바에 따르면 국내 일부 보험회사는 단 한번의 경련 발작만으로도 보험가입을 받지 않는다는 내부방침을 정해 놓고 있어서, 실제로 뇌전증환자의 보험 가입을 지나치게 규제하고 있는 현실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뇌전증학회는 “뇌 MRI가 정상이고, 최소 1년 이상 경련발작이 없는 뇌전증 환자의 사망률은 일반 대중의 사망률과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뇌전증 환자의 사보험가입의 기회가 현재보다 적절한 수준으로 확대 보장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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