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뇌전증환자 1만명 이상이 수술이 필요하지만 연간 500건 이하만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전증학회(회장 홍승봉,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현재 병원 진료를 받고 있는 30만명의 뇌전증 환자들 중 여러 가지 항경련제를 복용해도 의식 소실을 동반하는 중증발작이 한달에 1회 이상 발생하는 중증난치성 뇌전증환자들은 약 2만명 내외로 추산되며, 이들 중 약 50%(1만명)에서 뇌전증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연간 500건 이하에 대해서만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뇌수술에 비하여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렵다는 점과 뇌전증 수술이 신경과-소아신경과-신경외과-뇌영상-신경심리-전문간호사 등 여러분야의 전문가로 수술팀이 이루어져야 하고, 뇌전증 수술비가 다른 신경외과 수술비에 비하여 원가에 훨씬 못 미쳐 수술을 할수록 손해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존의 뇌전증수술센터는 수술을 포기하고 새로운 수술센터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병원의 손해를 감수하는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므로 뇌전증 수술센터 수는 20년 전 10개에서 오히려 6개로 줄었다.
이로 인해 수술전 검사를 마친 환자도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대한뇌전증학회 “정부의 뇌전증 수술에 대한 지원정책이 전무한 상태에서 심평원은 과잉삭감으로 뇌전증 수술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