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이사장 최규복,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질관리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우수인공신장실’ 인증평가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신장학회는 지난 4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신장학회 2016국제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지난 2015년 9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진행한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169개 인증기관에 대한 인증서를 수여했다.
또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마크’를 제정하여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들에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인증마크를 통해 환자와 지역사회에 대한신장학회 인증 인공신장실임을 알릴 수 있으며, 3년간의 인증기간 동안에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평가에는 총 188개 혈액투석의료기관이 참여해 169개 기관이 인증을 통과했으며, 지난 2014년 진행한 전국 수련병원 인증평가에 통과한 51개 기관과 함께 총 220개 인공신장실이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이는 신장학회 전체 회원소속 의료기관 약 500개 중 약 45% 수준이며, 전체 혈액투석하는 기관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진행하는 평가에 포함되는 인공신장실 650개의 약 34% 수준이다.
김성남 보험법제이사는 “문제는 이런 평가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기관들이 약 400개나 된다는 점이다”며 “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모든 문제는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정부의 보다 강력한 관리를 주문했다.
평가대상 의료기관은 1년 이상 혈액투석을 시행한 인공신장실이며, 평가대상 환자는 2015년 3~5월 동안 1개월 이상 혈액투석을 시행한 환자들이다.
인증평가 기준은 ▲의료진의 자격 및 경력 ▲환자안전시설 ▲혈액투석과정 ▲운영의 윤리성 ▲회원의 의무 ▲의무기록 및 보고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평가한다.
특히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투석전문의의 유무와 경력있는 인공신장실 간호사가 적정수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지 여부, 환자안전시설, 감염관리 등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의료의 전문성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추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됐다.
이번 인증평가는 대한신장학회 투석위원회(이사 김대중, 강우헌)에서 주관했으며, 지난 5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진료지침과 국내 실정에 근거한 ‘우수인공신장실 인증평가’기준을 마련했다.
매년 인증평가설명회 및 평가위원 교육을 개최해 전국 단위의 인증평가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인증평가에는 총 133명의 평가 위원들이 참여했고, 한 의료기관당 2명 이상의 인증평가 위원들이 현지조사를 통해 각 의료기관에서 인증평가 홈페이지에 미리 입력된 자료들을 직접 확인했다.
최규복 이사장은 “지난 5년간 준비한 인증평가를 엄격하게 운영하여 국민들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표준치료를 제공하도록 대한신장학회가 앞장설 것이다”며 “전국 모든 혈액투석 의료기관들이 반드시 참여하여 모든 투석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국민 홍보를 통하여 믿을 수 있는 ‘우수 인공신장실’을 선택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신장학회는 지난 2009년부터 5차례에 걸친 시범사업을 시행했고, 2015년 처음으로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