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R&D 예산 GDP 대비 1위…노벨상 ‘0’, 논문수도 절대적 부족 - 네이처, 한국의 문제점들 제시
  • 기사등록 2016-06-04 00:14:16
  • 수정 2016-06-04 00:16:06
기사수정

네이처가 한국 과학계가 노벨상을 원하지만 안되는 이유들에 대해 지적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R&D 예산이 GDP 대비 1위이고, 연구자수도 일본이나 독일보다 앞섰지만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 것은 물론 논문수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에 대해 네이처는 우선 R&D 투자 대부분이 산업계에서 나왔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즉 산업계 투자는 응용 분야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특허 출원은 많아도 기초과학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의 투자도 기초과학보다는 반도체, 통신, 의료 등의 응용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한국인의 조용하고 보수적인 문화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려면 연구실에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한국인 연구자들은 너무 조용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과학기술 정책이 시류에 따라 바뀌는 등 주먹구구식 대응이라는 부분도 강하게 지적했다.

실제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프로 9단의 바둑 대결 직후 대통령이 나서서 인공지능에 202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점을 대표적인 예로 제시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많은 연구 인력들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 네이처의 설명이다.

다만 IBS에서 연구하고 있는 ‘엑시온(이론상 가장 작고 가벼운 입자)’을 실제 발견한다면 한국이 노벨상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의지만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기초과학부터 제대로 해야 하며 대학~정부~기업이 매끄럽게 연결되어야 하는데, 기초를 바르게 세우지 못했는데 열매가 열리기를 바란다면 만용입니다. 노벨상 수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벨상 후보가 많은 나라로 만드는 것이 더 바른 방향일 것입니다. 단거리 선수만 육성하다 조기 은퇴시키는 사회구조를 바꾸는 것이 먼저일 것입니다”
 
“연구개발비는 세계 1위지만 중간에 새는 돈이 반이 넘는다는거다. 실제 연구개발에 쓰이는 돈은 100에 50도 안돼” “첫째, 돈을 당장 성과가 있을만한 곳에만 투자한다. 사후약방문식, 스타과학자찾기에 몰두. 둘째, 연구자들도 당장 성과가 나는 연구를 위한 연구만 반복한다. 셋째, 연구비를 쓸데없는 곳에 다 쓴다. 넷째, 연구자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 그래서 학회가도 질문을 못하고 영어로 논문쓰기도 어려워한다. 그렇다고 일본처럼 번역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
 
“기초과학을 무시하고 창의적 사고를 말살하는 교육정책 때문이라 생각한다“ ”가장 시급한건 연구개발비를 연구성과에 따라 직접 돈으로 연구자에게 지급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지금 이공계 연구개발은 정작 연구자에게 큰 수입이 안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두번째는 연구 성과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안 갖춰져 있다. 전문적인 영역에 대한 연구 성과 평가를 비전문적인 사람이 평가하는 식이다. 이런 두가지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깨진 독만 남아 있을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이 1999년 2.07%에서 2014년 4.29%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발표 논문 수는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스페인(1.22%)과 비슷했다.

이는 영국·독일·일본의 절반, 중국과 비교하면 1/7 수준이다. 늘어난 예산이 기초과학 분야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인구 대비 연구자 수에서도 한국은 근로자 1000명당 연구자 12.84명으로 일본(10.19), 독일(8.54명)에 비해 앞섰지만 2014년 한국의 논문 발표 수(7만2269편)는 일본(11만4999편), 독일(14만9495편)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464966278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3월 제약사 이모저모]에스티팜, 한국다케다제약, 한국팜비오, 헤일리온 코리아, 한국MSD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월 2일 병원계 이모저모③]국립암센터, 일산백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3월 제약사 이모저모]레졸루트, 셀트리온,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오가논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