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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챙겨 먹는 것이 ADHD 위험감소? - ‘아침밥 클럽’ 가입 고교생 ADHD 점수 27점에서 20점으로 감소
  • 기사등록 2016-03-17 15:24:36
  • 수정 2016-03-17 15: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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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아침밥을 챙겨 먹으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아침밥 클럽’ 가입 전엔 상태 불안 수준이‘약간 높음’이었으나 가입 후 ‘없음’으로 개선됐다. ‘굿모닝 아침밥 클럽’은 서울시가 2008년부터 중·고등학교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아침 식사 제공 프로그램이다.

17일 한국식품건강소통학회(KFHCS)에 따르면 상명대 외식영양학과 황지윤 교수팀이 2013년 8∼12월 ‘아침밥 클럽’에 가입한 서울지역 고등학생(10개교) 315명의 식생활·학교생활·심리상태 변화 등을 추적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번 연구결과(서울지역 고등학생 대상 ‘아침밥 클럽’의 식생활 및 학교생활 개선 효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소개됐다.

‘아침밥 클럽’에 참여한 학생에겐 첫 교시 시작 전에 시리얼·흰 우유·과일, 빵·두유·과일, 떡·떠먹는 요구르트·과일주스, 시리얼바·우유·과일 등 네 가지 메뉴의 아침 식사가 제공됐다.

‘아침밥 클럽’ 가입 학생이 주(週) 5회 이상 아침을 먹는 비율은 가입 전에 비해 38.3% 증가했다. 주 5회 이상 과일 섭취가 35.7%, 우유 섭취가 17.1% 늘어난 것도 ‘아침밥 클럽’ 가입의 긍정적인 효과였다.

교수팀은 ‘아침밥 클럽’ 가입 학생에게 식사일기(24시간 회상법)를 쓰도록 한 뒤 가입 전후의 식품·영양소 섭취량 변화를 조사했다.

황 교수는 “‘아침밥 클럽’ 가입 후 버섯·과실의 섭취는 늘고 계란·유지류(식용유 등) 섭취량은 줄었다”며 “영양소별론 칼로리·식물성 단백질·탄수화물·식이섬유·식물성 철분·칼륨·아연·비타민 B1·비타민 C 섭취량은 증가하고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아침밥 클럽’ 가입 후 학교생활도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점수가 가입 전 평균 27.2점에서 가입 후 19.8점으로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황 교수는 “ADHD 점수가 몇 점 이상이면 실제 ADHD 아(兒)로 진단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것이 ADHD 예방엔 분명히 효과적”이며 “아침밥을 먹으면서 정서적 안정을 갖게 돼 정신건강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했다.

ADHD는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과잉행동·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다. ADHD 아를 방치하면 집중력 장애·충동성·감정 기복 등이 심해져 학습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응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통계(2012년)에 따르면 20세 이하의 어린이·청소년 ADHD 환자는 2007년 4만8095명에서 2011년 5만6957명으로 증가했다.

국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2009년)에선 ADHD 아와 그 경계선에 있는 학생의 아침 결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아침식사 메뉴가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와 한국식품건강소통학회가 20∼4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선 아침에 밥 대신 빵을 먹는 비율이 24.6%에 달했다.

‘맥모닝’으로 유명한 맥도날드는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22일 전국적으로 내셔널 브렉퍼스트데이 행사를 갖는데 올해로 네번째다.

한국건강식품소통학회 권대영 회장(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아침식사로 신선한 계란 등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충분히 얻으면 정신건강에도 유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미 선진국에선 아침밥 지원 서비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에선 아침 급식 무상지원 또는 할인지원을 실시 중이다.

2012년 현재 아침 급식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학생 수는 모두 1290만 명에 달한다(미국 농무부). 영국의 ‘조식 클럽’은 1988년에 시작돼 2009년 현재 전체 중·고등학교의 28%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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