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이번엔 같은날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와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김동석)는 4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과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각각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사전등록비 1만원, 현장등록비 3만원,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참가비를 1만원으로 통일했다. 연수교육 평점은 양측 모두 6점을 신청했다.
양측은 모두 양보할 생각이 없고, 미리 예정되어 있던 행사이기 때문에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회원들의 혼란이 커지고, 후원사들의 고민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한 산부인과 개원의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학술대회인지 이해가 안된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산부인과 개원의는 “솔직히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며 “진정으로 회원들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계속 이런 상황이라면 학술대회 참가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런 혼란으로 인해 후원사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양쪽 눈치를 안볼 수 없다”며 “예산도 최초보다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물론 이런 저런 문제들까지 있어서 하루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대한개원의협의회는 6개월 내에 갈등을 해결하라는 중재안을 내놓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