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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넥시아’논란…이번엔 말기암 극복 환자명단 공개 - “대한암환우협회 내가 효능 증거” vs “과학적 검증 필수”
  • 기사등록 2016-01-29 21:17:42
  • 수정 2016-01-29 21: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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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시아’의 효능에 대한 논란이 또 다시 일고 있다.

대한암환우협회 환자들이 29일 프레스센터에서 4기암 5년 이상 생존자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말기암에서 벗어난 환자 약 10명의 이름과 현재 직업, 말기암 회복 과정, 의무기록 등을 전격 공개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한 환자 중 전종범씨는 “암을 발견했을 때 이미 4기로 ‘더이상 치료할 방법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지만 넥시아로 6개월 치료를 받고 나서부터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지난 2010년 SCI급 암 관련 국제학술지(Annals of Oncology)에 넥시아의 말기암 치료 증례로 학계에 소개된 장본인이다.

또 다른 환자(58세)는 암 진단을 받았지만 넥시아 치료로 17년 이상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국대 최원철 의무부총장은 이 자리에 참석하여 “넥시아를 향한 지속적인 음해·음모가 이어져 유감이지만 이번 자리는 환자들이 개최한 자리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내 의견을 밝히지는 않겠다”며 “환자들이 직접 나서게 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넥시아를 비롯한 한방의료까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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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과학적 증명 필요” VS “살아있는 환자가 증거”
이에 대해 네티즌들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살아있는 환자가 넥시아 효능의 증거다” “내가 증거다” “환자가 선택하면 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50%가 생존 했다는게 사실이라면 전 세계가 쓸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증명만 하면 되겠네. 그럼 노벨상 탈 듯” “환자 명단만 공개할 것이 아니라 정말 효과가 있다면 정부와 한의협에서 이중 맹검까지는 아니더라도 전향적 연구를 해서 논문 발표하게 해야. 넥시아만으로 치료했는지 기존 항암제와 병용했는지 여부 따져서 기존 치료와 비교하는 논문결과만 발표하면 되겠네요” “나은 사람은 공개하지 말고 증례가 아닌 제대로 된 논문으로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스스로를 의학자라고 생각한다면” 등 보다 적극적인 과학적 증명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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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시아, 1996년 개발…2006년부터 논란 시작 
개발 프로젝트명이었던 넥시아(NEXIA·Next Intervention Agent)는 지난 1996년 최원철 부총장이 옻나무 추출액을 원료로 개발했다.

2006년에는 넥시아로 치료한 3·4기 암 환자 216명 중 114명이 5년 이상 생존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과학적 신빙성이 부족한 환자 진술 등을 기준으로 진행했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2010년에는 SCI급 암 관련 국제학술지(Annals of Oncology)에 넥시아로 말기 암 환자를 치료한 증례를 발표했지만 정식 논문이 아닌 편지 형태의 투고라는 점으로 인해 또 다른 논란이 됐다.

게재됐던 내용은 신장에서 폐로 전이된 4기 진행암 환자 사례 2건에 대한 치료 결과다. ‘전이된 신장암 치료를 위한 가능성 있는 치료법으로서의  RVS 추출물 : 임상 2례(영문제목: Rhus verniciflua Stokes extract as a potential option for treatment of metastatic renal cell carcinoma : report of two cases)’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넥시아 연구진의 임상연구를 이끌었던 당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정현식 교수는 “그 동안 국내 한의과대학에서 암에 관한 비임상 연구가 다수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적은 있었지만 진행암 환자들의 암을 재현성 있게 치료한 한방 단독치료의 임상 자료가 SCI 국제 암 전문학술지에 게재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방내과 이상헌 교수도 “이번 한방 단독치료 임상 자료 외에도 폐암치료 증례를 포함한 여러 편의 한방 암 치료 임상자료가 SCI 급 국제학술지에서 이미 실렸거나 게재 확정을 받았으며, 추가로 다수의 논문이 심사 중이다”고 밝혔다.

넥시아 연구진에는 혈액종양내과 2인과 한방내과 6명, 의학통계학 1명을 포함한 총 9명의 교수들이 참여했으며, ‘Annals of Oncology’에 발표한 논문의 교신저자는 당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파견 근무 중이던 이수경 교수다.

Annals of Oncology는 유럽종양내과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의 공식 과학 저널이며 옥스퍼드대학교 출판국(Oxford University Press)에서 출판하는 학술지로 당시 인용지수((Impact Factor)는 4.935이었다.

지난 2010년 11월에는 검찰이 식약처(당시 식약청)는 임상계획 승인만 받고 유효성이 판명되지 않은 ‘AZINX75’를 넥시아라는 이름으로 암환자에게 판매해 부당이익을 취했다는 혐의로 강동경희대병원을 압수수색했지만 약 9개월 동안의 검찰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의계는 넥시아를 기적의 암 치료제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의료계는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라며 대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단국대 최원철 교수는 충북대병원 한정호 교수가 본인의 블로그 등에 넥시아의 효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부분에 대해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 청주지법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등의 의료계 단체들은 한정호 교수를 돕기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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