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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뒤 호르몬 치료 받으면 우울증 발생 위험 2.2배 증가 - 고려대 안산병원 김도훈 교수팀, 폐경 뒤 10년 이상 HRT 받은 여성 3명중 1명 …
  • 기사등록 2016-01-20 10:56:01
  • 수정 2016-01-20 10: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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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는 여성보다 2.2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도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이 1.4배 높았다.

폐경 여성의 안면홍조·우울증 등 갱년기 장애를 줄이기 위해 행해지는 호르몬 대체요법(HRT)이 오히려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로, HRT의 효용성에 대한 찬반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년) 원자료를 토대로 폐경 여성 2286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폐경 여성(평균 연령 56세)을 대면(對面) 인터뷰해 이들의 운동량·영양 상태·소득·우울증 여부 등을 조사했다. HRT를 받는 폐경 여성은 15.9%가 의사로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HRT를 받지 않는 여성의 우울증 진단율은 7.3%에 그쳤다.

HRT를 받는 여성의 26%가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지 않았지만 “2주 이상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HRT를 받지 않은 여성의 우울감 경험률은 19.3%였다. HRT를 받는 여성의 우울감 경험률이 HRT를 안 받는 여성보다 약 1.4배 높게 나타난 것이다.

폐경 뒤 HRT를 받는 여성은 22.6%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HRT를 받지 않는 여성(16.5%)에 비해 1.4배나 높은 자살 생각 비율이다.

자살 생각 비율은 폐경 뒤 HRT 기간이 길수록 높았다. HRT를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해 HRT 기간이 각각 5년 이하, 5∼10년, 10년 이상인 폐경 여성의 자살 생각 비율은 1.2배, 1.4배, 2배였다.

특히 폐경 뒤 10년 이상 HRT를 받은 여성은 3명중 1명꼴로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장기간HRT를 받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자살 예방 교육·홍보가 시급함을 시사한다.

현재 국내 폐경 여성 가운데 상당수가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단독 또는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을 함께 주입하는 HRT를 받는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중 프로게스테론이 우울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프로게스테론의 부작용으로 우울증·자살 충동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HRT를 받은 여성이 만성 질환을 오래 앓을수록 우울증·자살 충동 비율이 높았다”며 “폐경 뒤 HRT를 오래 받은 여성일수록 안면홍조·식은 땀·심한 감정 기복 등 갱년기 증상을 장기간 겪는 것에 지쳐 우울증·자살 생각에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폐경 여성에게 HRT를 하면 정서적·감정적 측면에서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

이번 연구 결과(호르몬 치료를 받은 폐경 여성의 자살 생각 연구: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근거)는 세계기분장애학회의 공식 학회지인 ‘기분장애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최근호에 소개됐다.

한편 HRT는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 즉 안면홍조·골다공증·불면증·질과 비뇨기 계통의 위축 등 여러 증상의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궁내막암·유방암·담낭질환·유방통증·간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제기되면서 HRT의 득실에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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