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 내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직선제 회장선거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비대위는 15일부터 본격 직선제 회장 선거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우편·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이뤄진다.
후보는 서울지역 대의원 김동석 후보(서울산부인과)와 수원지회장 최원주 후보(최원주여성의원)가 등록했으며, 당선자는 오는 29일 가려질 예정이다.
문제는 비대위가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산의회) 명칭을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라는 점과 산의회 정관개정 없이 치루어진 이번 직선제 선거가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다.
실제 산의회 현 집행부는 “산의회 정관 개정없이 진행된 이번 선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비대위에서 산의회 외부 단체라는 것을 법원에서도 수차례 밝힌바 있으며,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투표는 산의회에 한 투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관련하여 수일 내로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이며, 만약 직선제 회장이 산의회 사무국 사용 등 집행부 활동을 하겠다고 할 경우에는 선거 무효소송 등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비대위는 현 집행부가 회원총회 개최금지를 위한 비대위에 대한 가처분, 회장 직선제 개최 금지를 위한 선관위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도 제출했지만 모두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또 선거를 통해 선출된 회장을 중심으로 갈등을 봉합하면서 회원들의 손으로 뽑은 회장이라는 것을 대승적 차원에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