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만기준을 현행 BMI25가 아닌 WHO 기준(30)을 따르거나 성별, 나이별, 질병유무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회장 김영식)는 지난 15일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강당에서 개최된 2015추계학술대회서 ‘한국인의 적절한 비만기준은?’이라는 세션을 통해 ▲한국인에서 적정 체중은 얼마인가? ▲한국인의 비만 기준 문제점과 대안 ▲지정토론 등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림대학교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조정진 교수는 “WHO 비만기준을 사용하지 않는 곳은 한국과 일본뿐이다”며 “WHO기준을 따르거나 일본처럼 성별, 나이별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실제 2014년 일본검진학회에서 제시한 BMI기준은 남성 27.7, 여성 26.1이상으로 정했다.
이에 가톨릭관동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상욱 교수는 “비만은 젊었을때와 나이들었을때가 다르다”며 “연령별, 나이별로 차이를 두면 좋을 것 같다”고 동의했다.
즉 당뇨, 고혈압 등이 있을 경우에는 BMI25, 정상일 경우에는 BMI 30을 기준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 이동한 과장은 “비만기준을 갑자기 높이면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김영식 회장은 “현행 국내 비만기준의 근거가 부족하다”며 “앞으로 국내 현실에 맞는 기준마련이 필요한만큼 정부의 가이드라인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비만기준을 WHO기준으로 따르게 되면 전체 비만환자는 약 1/10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