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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용 ‘녹는 실’ 발암물질 ‘트리클로산’ 함유 논란 - “기존 화장품 허용치 최대 7배” VS “수술부위감염 평균 30% 감소”
  • 기사등록 2015-10-23 06: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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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용 ‘녹는 실’ 봉합사에 발암물질인 ‘트리클로산’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MBC, 트리클로산 흡수 더 위험 보도
최근 MBC는 흡수성 봉합사에 발암 논란이 있는 트리클로산이 함유되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즉 해당 봉합사에 들어 있는 트리클로산의 최대 함유량은 2%로 기존 화장품 허용치의 최대 7배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화장품보다도 수술 환자 몸속에 있는 트리클로산의 흡수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공급 업체는) 대체재를 쓰도록 노력하고, 식약처는 트리콜로산에 대한 명확한 기준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제품 공급업체는 “안전성 논란은 생활용품에 대한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항균 봉합사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대한외과감염학회 “현재까지 의료기기에 대해 금지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 
이에 대한외과감염학회(회장 강중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장)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수술용 봉합사에서 노출되는 트리클로산은 체내에 남지 않고 전량 배출되는 것은 물론  수술용 봉합사의 트리클로산 함량은 트리클로산 사용한도가 정해진 품목의 함량보다 적다는 것이다.

또 독성 실험을 포함한 생물학적 안전에 관한 공통기준(국제규격: ISO10993)을 통한 안전성은 이미 60개국 이상의 정부 및 관련 기관으로부터 검토되어, 허가 및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트리클로산을 의료기기에 대해 금지하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술부위감염(SSI)은 의료관련감염(HAI)의 20% 이상을 야기하며 질병 발생, 입원기간 연장, 의료비 증가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

대한외과감염학회 이길연 외과감염관리위원장은 “전체 SSI의 약 70%가 외과수술 시 절개부위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많은 연구에서는 항균 봉합사가 수술부위감염(SSI)을 평균 30% 줄여준다고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0년 감염관리역학전문가협회(Association for Professionals in Infection Control Epidemiology, APIC) ▲2013년 6월,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NICE) ▲2014년 5월 캐나다 보건의약기술평가원(Canadian Agency for Drugs and Technology in Health, CADTH) 등 감염예방 가이드라인에서도 감염 예방을 위한 항균 봉합사의 사용을 언급하고 있다.

미국질병관리본부(Center of Disease Control, CDC)에게 자문을 제공하는 연방위원회인 감염관리실무위원회(Healthcare Infection Control Practices Advisory Committee, HICPAC)에서 SSI Prevention 관련 항균봉합사 사용 가이드라인도 업데이트 중이다.

이길연 위원장은  “화장품이나 세안제, 바디워시 등은 지속적으로 사용하다보니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수술용 실은 아주 미미하다보니 큰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수술부위 감염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대한외과감염학회는 외과관련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다방면으로 계속 노력하고, 올바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FDA 트리클로산 안전성 검토 착수…항균 세안제 및 바디워시 제품류 한해 적용
한편 문제가 된 것은 미국 FDA가 항균비누 등에 주로 사용되는 트리클로산(Triclosan)에 대한 안전성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동물 실험 결과 트리클로산이 체내에서 호르몬을 교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물실험 결과가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면밀하게 조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FDA 항균비누 소비자 정보(triclosan)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항균비누 제조사에서는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명시하도록 법규를 개정했다고 소개했다.

이 제도는 항균 세안제 및 바디워시 제품류에 한해 적용되며, 손소독제, 항균 물티슈, 병원용(전문) 제품 등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품 효능 평가 시 직접적인 감염률 등을 평가하지는 않으며, 이는 항균제품의 효능뿐 아니라 일반제품의 평가에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어 FDA의 현 정책 방향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 FDA는 트리클로산(triclosan) 성분 등에 대해 EPA와 합동으로 안전성 검토를 통해추가 규제를 논의 중이다.

EPA는 트리클로산의 살충제 사용처 위주, FDA는 매일 사용하는 비누용도를 기준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두 기관의 자료 공유를 통해 종합적 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트리클로산은 다수의 재화(소모품) 박테리아 오염을 줄이거나 방지하기 위한 첨가물로 의류, 부엌용품, 가구와 장난감 등에서 발견되며, FDA에서 관리하는 일부 항균 비누 및 바디워시, 치약과 화장품에도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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