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술장 감염예방, 외면에 연구비부족…가이드라인배포도 못해 - 외과 빠진‘의료관련감염대책 협의체’논란…수술실 감염예방을 위한 5가…
  • 기사등록 2015-10-19 05:24:03
  • 수정 2015-10-19 10:45:25
기사수정

최근 메르스 여파로 인해 각종 감염질환에 대한 예방 및 관리를 위해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지만 정작 수술실 감염예방은 논의대상에서 빠져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0월 1일 보건복지부는 의료관련감염 예방을 위해 의료계, 환자, 시민사회, 정부가 함께 ‘의료관련감염대책 협의체’를 구성 및 운영하여 응급실부터 간병·병문안 및 의료전달체계 등 감염관리와 관련된 보건의료시스템 전반의 개선에 지혜와 역량을 모은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협의체에는 의료계 단체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을 포함해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감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의료기관평가인증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참여했지만 외과는 없다.
 
협의체 관련자료는 (http://medicalworldnews.co.kr/bbs/board.php?bo_table=pds&wr_id=2474&page=3)를 참고하면 된다.

반면 미국의 경우 병원감염 중 수술 후 수술부위감염이 가장 빈발하는 질환이며,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수술부위 감염 원인이 다양하지만 수술실 환경이 최소한의 기준이상이어야 되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기 때문에 관련된 예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회장2.jpg

이에 대한외과감염학회 강중구(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장) 회장은 “메르스만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의료관련감염대책을 논의하려고 한다면 수술장 감염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외과가 참여했어야 한다”며 “보다 현실적인 방안과 예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노력이 아쉽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외과감염학회는 우리나라 수술실 환경 및 감염예방행태에 대한 기초자료를 조사할 목적으로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연간 수술건수 500건 이상인 병원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수술실 환경 및 감염예방행태에 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실제 수술부위 감염률보다 너무나 낮게 보고되고 있던 문제에 대해 일부 보완이 되기 시작했다.

또 국내에는 제대로 된 수술실 가이드라인 없어 수술실 감염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

하지만 최소의 가이드라인을 각 기관에 보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연구비가 부족해 각 기관에 해당 가이드라인 배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학회장2.jpg

이번 연구를 진행한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이석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문제점 및 해결방안들을 확인했지만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주요 제안5가지도 제시했다.

▲수술실 시설관리에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수술수가에는 수술실의 감염예방을 위한 환경을 유지하는 비용에 관한 고려는 없다. 또 수술감염예방활동의 근거가 되는 한국병원감염감시체계(Korean Nosocomial InfectionsSurveillance, KONIS)의 자료입력에 관한 강제조항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수술실의 감염예방을 위한 환경과 수술부위 감염의 인과관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수도 없으며, 수술부위 감염예방 목표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수술실 환경이 수술부위 감염율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전국 병원에서 수술부위감염율을 보고하는 강제성 또는 자발적 참여가 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술실 환경에 대한 국가의 인증 또는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병원인증평가 항목으로는 수술실의 감염예방에 관한 인증이나 등급을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모든 수술에 대한 수술부위 감염율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병원의 경우 더욱 열악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의원급 수술실에 대한 환경조사는 이번 연구에서도 제외되어 있다.

▲수술실 감염예방을 위한 환경인증제를 실시해야 하며, 이를 보조하기 위한 가칭‘수술실 감염예방 및 안전관리 수가’와 같은 병원에서 수술실에 재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실제 올해 신설된 마취관리수가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수술 후 수술부위 감염예방을 위한 전담간호사제도를 실시하여, 지속적으로 수술부위감염예방 활동을 권장하여야 한다. 우선 상급종합병원 및 연간수술 5,000건 이상의 병원에서 시행하는 것을 제안한다.

한편 대한외과감염학회는 지난 16일 가톨릭대 성의교정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수술실에서의 특수감염환자 관리’ 외과감염 정책포럼이 개최됐다.

이 포럼에서는 ▲메르스 환경에서 간이식 수술경험과 문제점 ▲특수 감염환자의 수술실 환경과 멸균, 소독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 ▲광우병 의심환자의 수술과 문제점 또는 개선방향 ▲AIDS와 HPV 감염환자의 수술과 문제점 ▲간염환자 및 결핵환자의 수술시 유의점 및 개선방향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445167489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한근거기반의학회, 본격 창립…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 개최
  •  기사 이미지 한국녹내장학회, 2024년 ‘세계녹내장주간’ 캠페인 진행…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포럼 예정
  •  기사 이미지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의사정원 증원 찬성”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