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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살인진드기 위험 속…지자체에 방역 권고도 안해 - 살인진드기 사망률 33.8%, 2차 감염자도 발생
  • 기사등록 2015-09-12 12: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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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살인진드기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자체에 방역권고도 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5월 첫 환자 확인 이후, 2013년 9월 제4군 법정감염병(해외 유입 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중이다.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일명 살인진드기)에 노출되어 발생, 감염 시 출혈증상이 있어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에 직접적이고 밀접한 접촉이 있을 경우 2차 감염이 가능하다.

주증상은 발열, 오심, 구토, 설사,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다발성장기부전 등이다.

이 감염병에 대한 백신은 현재 없는 상태이고, 치료도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 수준에 머물고 있는 비교적 신종 감염병이다.

살인진드기의 최근 3년간 감염자는 2013년 36명, 2014년 55명, 2015년 8월 9일까지 45명 발병 등으로 상승세다.

사망자는 2013년 17명, 2014년 16명, 2015년 현재까지 13명 사망해, 최근 3년간 감염자수 136명 대비 사망자 46명으로, 치사율이 33.8%다.

살인진드기에 의한 SFTS 감염은 주로 4월에서 11월 사이에 집중되어 있어, 올해에 앞으로 감염자 및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질병관리본부는 예방 및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SFTS 의료기관 진단 및 신고기준 배포 및 SFTS 의료진용 참고 자료를 배포(2015. 3)했고,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보도자료 배포 및 예방홍보 리플릿, 포스터를 배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이에 대해 주요문제를 제기했다.

◆병원 내 감염 발생했는데, 메르스 사태 겪고도 별다른 조치 없어
2014년 살인진드기에 의한 감염자 55명 중 4명은 2차 감염자로, 4명 모두 의료진이다.
 
살인진드기 확진환자와 접촉한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은 내원한 출혈성 환자가 살인진드기 확진환자인 줄 모르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다가 2차로 감염됐다.
 
감염자는 의사1(35세, 잠복기 9일), 의사2(28세, 잠복기 7일), 간호사1(27세, 잠복기 12일), 간호사2(24세, 잠복기 5일)다.

해외 유행 감염병(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의한 법률에서 정의한 제 4군 감염병) 중 최근 3년에 국내에 유입되어 2차 감염자를 발생시킨 질병은 메르스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유일하다.

살인진드기 예방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의료기관 진단·신고기준(2013. 4, 2013. 7) 마련, 법정전염병 지정(2013. 9), 환자 발생 시기 신속 신고·치료를 위한 SFTS 의료진용 참고자료 배포(2013. 7, 2014. 3), 대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도자료 및 예방홍보 리플릿 배포(2015. 5)” 등의 노력을 했으나 메르스 사태 이후로 특별한 방역 활동을 하지 않았다.

◆살인진드기, 전국에 고루 분포해있으나 방역 활동도 없어
SFTS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작은소피참진드기는 뚜렷한 지역적 차이 없이, 산간 및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걸쳐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참진드기 1,000마리당 45마리가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의 감염관리과에 2015년 살인진드기 관련 예산으로 배정된 금액은 2,700만원뿐이며, 이는 전액 예방 및 홍보 예산으로 사용되어, 사실상 1차 감염을 막기 위한 소독 등의 방역 활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살인진드기는 진드기에 접촉하지 않으면 감염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개인이 진드기에 노출되는 것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림. 작은소피참진드기의 전국 분포지역(2011)
1-1.jpg

이목희 의원은 “최근 3년에 국내에 유입되어 2차 감염자를 발생시킨 질병은 메르스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유일하고, 치사율은 33.8%로 최근 발생하는 그 어떤 병보다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그런데도 질병관리본부는 이 병의 매개체인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특별한 방역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감염 현황을 보면, 농촌에서 밭일을 하다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진드기를 피하려고 생업을 그만둘 수도 없다. 예산도 고작 2700만원으로 홍보 예산만 있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살인진드기 등의 매개 감염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 추진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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