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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정의학회, C병원 특단 조치‘논란’…무엇이 문제일까? - 진료없이 진료의뢰서 발급 사과, 가정의학과 정체성확립 선행돼야
  • 기사등록 2015-08-26 17:24:36
  • 수정 2015-08-26 17: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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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조경환)가 최근 상급종합병원인 C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진료없이 진료의뢰서를 발급한 사안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한다고 밝힌 가운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이번 사안이 단순히 어느 한 병원의 문제도 아니고, 가정의학과 정체성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 때문이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지난 25일 조경환 이사장과 황환식 수련위원장이 국민과 의료계, 학회 회원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학회에 따르면 C병원의 경우 진료의뢰서 예외규정을 악용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내년도 가정의학과 전공의 배정을 하지 않기로 대한병원협회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다른 상급종합병원의 진료의뢰서 발급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논란이 되는 부분은 진료없이 진료의뢰서를 발급했다는 점과 일부 매체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이루어진 수동적인 대응이라는 점이다.

실제 이번 문제에 대해 대한가정의학회는 C병원이 악의적이라고 표현했지만, 해당병원의 경우 환자의 편의를 위한 측면이 강했다는 입장이다.

즉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환자의 경우 가정의학과 외래에서 1~2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기다리지 못하고, 바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보겠다고 하면서 병원에서는 환자의 편의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물론 의료법에 따르면 의사는 시진·청진·문진·촉진 등의 진료행위를 해야 진료비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이런 상황에서 1~2시간을 무작정 기다리고 있어야 하느냐에 대한 부분은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가정의학과가 ‘진료의뢰서 발급하는 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실제 가정의학과 외래 환자의 많은(30~50%) 부분이 진료의뢰서 발급을 위해 찾는다는 점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대한가정의학회 한 회원은 “많은 환자들이 진료의뢰서 발급을 위해 찾는다”며 “이 부분은 학회에서 제대로 된 캠페인과 홍보를 통해 바꾸어 가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회원도 “일반 국민들이 가정의학과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대한가정의학회 집행진은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너무 보여주기에만 열을 올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C병원은 환자의 편의를 위해 진행한 부분에서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앞으로는 보다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 동일한 사항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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