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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로봇수술 국내최다, 최고 수준 치료…임신 가능성 높여 - 서울성모병원 자궁근종센터 다빈치 로봇 수술 500례 돌파
  • 기사등록 2015-08-05 19:48:27
  • 수정 2015-08-05 19: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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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자궁근종센터(센터장 김미란교수)가 국내 처음으로 2010년 자궁근종센터를 개소한 이래 다빈치 로봇수술 500건을 돌파했다.

7월말 기준으로 500건의 로봇수술 중 유형별로는 자궁근종 절제술(84%), 부인암 수술(6.2%), 양성 난소 종양 수술(5.8%), 자궁절제술(3.8%), 엉치뼈 질 고정술(0.2%)이 시행됐다.

그 중에서도 자궁근종 수술이 420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특히 이 센터의 센터장인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는 총 311건의 자궁근종 로봇수술을 시행, 단일수술자로 국내 최다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 이상의 여성 40~50%에서 발생한다.

크기나 위치에 따라 월경과다, 월경통, 골반통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며 심할 경우 미혼여성이나 가임기 여성에게 불임을 야기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자궁근종 수술은 과거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이 보편적이었지만 최근 몇년 사이 원격 제어 수술 시스템인 로봇수술이 널리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미혼여성이나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 자궁근종이 발견됐을 때 로봇 수술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궁근종 수술의 최대 관건은 정교함이다. 근종 제거 때 자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남은 조직에 대한 세밀한 봉합이 이뤄져야만 향후 임신 가능성을 높이고 임신 중 자궁파열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자궁근종 로봇수술은 최적의 치료 방법이라는게 서울성모병원 김미란 자궁근종센터장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로봇 수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보다 훨씬 더 나은 시야를 확보하면서 더욱 정교하게 수술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복 수술에 비하여 출혈과 수술 후 통증도 적고 회복이 빠르다”며 “특히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 자궁보존과 임신 성공을 위해서는 로봇 수술의 이점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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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김 교수가 이끄는 서울성모병원 자궁근종센터에서 지금까지의 로봇 수술사례를 통계적으로 살펴본 결과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임신 성공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란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자궁근종 로봇수술을 시행한 환자 170명 중 자궁내막을 누르거나 침범하면서 자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대한 근종으로 인해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선별, 분석해봤다.

수술 받은 환자 중 기혼여성 38명(수술받은 환자의 66%인 113명은 미혼) 가운데 수술 후 임신을 원하는 환자들에게서 78.6%의 자연 임신률이 확인된 바 있다.

임신에 성공한 환자들 중에는 수술시 자궁내막이 노출돼 이에 대한 봉합을 시행한 고난도의 수술을 받은 환자들도 여러 명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대부분 만삭을 거쳐 건강한 아기를 분만하는데 성공, 자궁근종 로봇수술의 정교함과 안전성이 입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임기 여성에게는 여러가지 자궁근종 치료방법을 결정할 때 신중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자궁동맥색전술과 초음파로 열을 가하는 하이푸 등 비수술적인 방법을 권하고 있으나 비수술적 방법은 한계가 있다.

크기가 큰 근종이 자궁내막을 누르고 있거나, 크기가 작은 근종인 경우라도 자궁의 내강으로 돌출하여 위치한 때에는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자궁동맥색전술은 난소의 기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고, 초음파로 열을 가하는 하이푸(HIFU)는 근종이 완벽하게 제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성모병원 자궁근종센터는 이러한 환자들을 위하여 가톨릭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의 생식내분비분과가 주축이 되어 부인종양분과 팀과 힘을 합쳐 개설한 국내 최초의 자궁근종 맞춤 치료 센터이다.

산부인과 의료진이 그동안 쌓아 올린 자궁근종 치료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0년 2월에 개소한 이래 영상의학과,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협진하여 환자 개개인에 맞춘 최상의 근종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센터는 현재 국내 자궁근종 치료의 중심이다. 다빈치 첨단 로봇시스템으로 기존 복강경수술로 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자궁근종 절제수술도 개복하지 않고 시행하고 있으며, 자궁근종 용해술, 자궁근종 색전술, 복강경하 근종절제술, 자궁내시경하 근종 절제술 등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최소 절개 시술의 맞춤 전문치료가 여러 교수진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특히 센터장 김미란 교수는 2009년 서울성모병원에 다빈치 로봇 수술기구가 도입된 이래 꾸준하게 자궁근종 로봇수술을 시행하여 왔으며, 국내 최초로 대학병원에서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가 자궁근종센터를 개소하면서 환자 개개인에 대한 자궁근종 맞춤치료에 더욱 주력하여 왔다.

크기가 큰 근종의 위치가 좋지 않은 데다 근종의 수까지 너무 많아 자궁절제를 권유 받았으나 자궁의 보존을 원하여 여러 병원을 거쳐서 김 교수를 찾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궁근종 수술은 고도의 집중력과 정교함이 필수이며, 수십 개의 근종 절제 후 자궁 구조 복원에는 인내심도 요구된다.

그럼에도 김미란 교수가 자궁근종 치료에서 손을 놓지 않는 이유는 바로‘생명의 탄생과 직결되는 자궁의 중요성 때문’이다.

김 교수가 자궁근종 한 우물 파기로 얻은 다양한 임상 경험과 실력, 특히 자궁근종 로봇수술에 대한 테크닉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외의 전문가들에게도 알려져 김 교수로부터 로봇수술의 술기를 전수받기 위한 참관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인도 뭄바이 K.J Somaiya 의과대학 조교수인 닥터 Tanvi가 2014년에 이어  2015년 장기연수를 한 바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닥터 Asefa도 사우디 아라비아 보건성의 후원으로 장기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미란 교수가 시행한 자궁근종 로봇수술은 311건이다. 이는 단일수술자로서 국내 최다 시행 건수이다.

복강경으로는 수술이 어려워 개복이 불가피한 근종이 대부분이었으므로, 수술의 난이도 역시 높았다. 또 로봇수술 중 개복으로 전환하여 시행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으며 수술 후 합병증도 제로였다. 안정성을 겸비한 최고 수준의 수술적 치료였다.

김미란 교수는 “여러 병원을 돌며 자궁을 적출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을 정도로 심한 자궁근종 환자 가운데서도 로봇수술로 근종을 제거, 정상적인 임신에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자궁근종 치료를 받은 여성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모인‘가족 행복 더하기 여성 건강 클래스’에서 여성 질환과 치료에 대한 강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 자리에는 제가 집도한 수술을 받고 태어난‘로봇 베이비’들도 함께 했다. 이미 뛰어다닐 정도로 훌쩍 자라난 아이들도 있었다. 만약 자궁근종 로봇수술이 없었다면 아직도 임신을 기다리고 있거나 포기하였을지도 모를 부부들이 자녀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참으로 훈훈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자궁근종센터는 지난 3일 이 병원 본관 6층 강의실에서 승기배 병원장, 행정부원장 이남 신부, 김미란 자궁근종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다 다빈치 로봇수술 500건을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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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울성모병원 자궁근종센터는 8월 3일 오후 병원 본관 6층 강의실에서 국내 최다 다빈치 로봇수술 500건을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지고 기념사진을 찍었다.(右부터 간호부원장 홍현자 수녀, 승기배 병원장, 김미란 센터장, 김장흡 가톨릭의대 산부인과 주임교수, 김준기 최소침습로봇수술센터장, 송교영 위장관외과 교수, 행정부원장 이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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