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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기대 vs 우려 - “온화한 리더십과 친화력 기대” vs “원격의료, 의료산업화 우려”
  • 기사등록 2015-08-05 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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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정진엽 교수가 보건복지부장관으로 내정된 것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정 내정자가 큰 문제없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1998년 보건복지부 장관이 된 주양자 전 장관 이후 17년 만에 의사 출신 보건복지분야 수장이 배출되는 것이다. 

정형외과 전공인 정 내정자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교육연구실장, 진료부원장, 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08년 6월 분당서울대병원장에 취임한 이후 2010년과 2012년 연속 3번 병원장을 역임했다.

또 대한병원협회 병원정보관리이사, 재무위원장, 기획이사 등도 역임하면서 의료 시스템 전반에 정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됐던 잘못된 의료 시스템의 환부를 정확하게 도려내는 등의 보건의료 전반 정책을 무리없이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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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내정자는 후보자가 된 것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중책에 후보자로 지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의료인인 제가 지명받은 것은,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복지와 함께 보건의료 체계를 더욱 발전시키라는 뜻이라 생각합니다”며 “우선 인사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청문회를 통과하여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국민의 건강과 복지증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환영과 반대 공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를 비롯해 의료계에서는 대부분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실제 의협 및 병협은 의사 출신 장관이 내정된 것에 환영의 입장을 보이면서 실무진에 보다 많은 의료계 인물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에서는 정 내정자가 분당서울대병원장 재직 시절 보여준 온화한 리더십과 친화력으로 복지부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및 대한약사회의 경우 보건분야 전문가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의료계에 편향된 제도가 나오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우려감도 보이고 있다.

반면 원격의료와 관련된 활동 등에 대해서는 우려감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의 경우 5일 성명서를 통해 “보건복지부 민영화를 추진하려는 코드 인사에 유감을 표한다”며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4일 ‘정진엽 복지부장관 내정자의 의료산업화 주의를 경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정진엽 내정자는 분당서울대병원장 재직 시절 첨단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중동 지역 등에 의료수출을 적극 추진해 온 의료산업화의 대표주자다”며 “원격의료, 의료산업화의 키워드가 항상 따라다니는 정진엽 내정자로 인해 향후 의료산업화와 영리화 정책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정책의지가 반영된 것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의료계 한 관계자도 “건보공단 이사장에 의사출신이 되면서 수가협상이 더 어려워진 것처럼 의사출신 장관 때문에 원격의료 등의 우려되는 문제들이 실행되는 것은 아닐지 우려가되는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청문회에서는 원격의료 추진은 물론 현 의료시스템에 대한 정 내정자가 어떤 소신을 피력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부 독립시키자’ 서명 릴레이 진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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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보건부를 독립시키자며, 1만명 서명을 목표로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의협 손문호 정보통신이사가 보건부 독립을 위한 홈페이지(www.okdr.net)를 자체 제작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홈페이지에는 보건부 독립관련 기사와 함께 실제 의사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 면허번호를 기록하도록 했다.

이는 온라인에서 의사들의 면허번호를 직접 받으면서 서명을 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과 의협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는 상황에서 개인이 별도의 홈페이지를 제작, 운영한 사례라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협은 5일 상임이사회를 통해 서명 운동을 지역의사회에 홍보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 인사 발표 전까지 전혀 몰라 
이런 가운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일 청와대가 복지부 장관 교체 인사를 발표하기 전까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문 장관은 4일 국회에서 열린 환자 개인정보 유출 관련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장관입장에서의 소신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장관은 지난 6월23일 국회에서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정진엽 주요프로필]
❍ 성    명 : 정진엽 (鄭鎭燁) CHUNG CHIN YOUB
❍ 현    직 : 서울대학교 정형외과학 교실 교수 /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전    직 : 분당서울대병원 원장
❍ 생년월일 : 1955년 03월 10일(만 60세)
❍ 출 생 지 : 서울
❍ 종   교 : 기독교
❍ 혈 액 형 : O 형
❍ 학    력
  - 1973년 서울고 졸
  - 1980년 서울대학교 의학과 졸
  - 1988년 서울대학교 의학대학원 석사 졸
  - 1993년 서울대학교 의학대학원 박사 졸
❍ 경력사항
  - 1984년 서울대병원 전공의
  - 1988년 원자력병원 선임의사
  - 1992년 미국 길레트 아동병원 Fellow
  - 1993년 서울대병원 정형외과교실 조교수·부교수·교수(현)
  - 2002년 분당서울대병원 교육연구실장
  - 2004년 분당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 2008~2013년 분당서울대병원 원장
  - 2008~2013년 대한병원협회 병원정보관리이사·재무위원장
  - 2008~2010년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 회장
  - 2012년 의료기기상생포럼 총괄운영위원장(현)
❍ 상   훈
  - 국무총리표창(2008), 대한민국글로벌경영인대상(2011), 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 특별상(2011), 산업포장(2011)
❍ 저   서
  - ‘소아정형외과학 요람’(1996), ‘학생을 위한 정형외과학’(1998)
❍ 가   족
  - (배우자) 이지연  1958년 07월 10일
  - (딸) 정지윤      1983년 10월 24일
  - (딸) 정지수      1988년 08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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