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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과학기술 70선’국민선호도조사 결과 발표 - ‘전기전자’분야,‘70~80년대’성과에 높은 선호도 보여
  • 기사등록 2015-07-26 20:49:21
  • 수정 2015-07-26 20: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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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지난 23일 ‘광복 70년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에 대한 국민선호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광복 70년과 과학기술 발전’을 나란히 조명하기 위해 지난 6월 대표성과 70선을 선정하였고, 그 성과와 의미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70선에 대한 국민선호도 조사를 하게 됐다.

대표성과 70선 선정(국과심 위원장,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성과선정위원회’를 통해 과학기술적 우수성, 경제적 파급효과, 시대별 대표성 등을 심의하여 선정)이 전문가적 시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동 선호도조사는 국민 관점에서의 과학기술 성과에 대한 선호도 파악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 할 수 있다.

전용 홈페이지(http://best70.ntis.go.kr)를 통해 6월 24일부터 7월 17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총 1만 7,567명이 참여하였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술분야별 선호도는 ‘전기전자(25.9%)’와 ‘건설환경에너지(24.2%)’ 분야는 높은 것으로, ‘기초과학(3.5%)’ 분야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표)기술분야별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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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분야별로 국민이 선호한 대표성과는 다음과 같다.

(표)기술분야별 국민공감 대표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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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소재 분야=마이카 시대를 연 ‘고유모델 국산차 포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의 국산차 모델 포니는 세계에서 16번째이자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고유자동차 모델을 개발한 케이스다.

1950~1960년대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엔진을 개조해 만든 수제자동차(‘시발’)가 주류였으나, 포니를 통해 자동차산업이 양산화되고 수출의 기틀이 마련었을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싸고 튼튼한 자동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는 ‘마이카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덕분에 1980년대 들어서는 최초로 자동차 등록대수가 50만대를 돌파하였다(1966년 : 4만 8천대).

▲건설환경에너지 분야=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연결한 ‘고속도로건설기술(경부)’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해방이후 포장도로는 746.4km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한국전쟁 이후 황폐화되어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이동거리는 가장 빠른 경부선을 이용해도 꼬박 12시간이 걸렸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시간은 5시간으로 반 이상이 줄어들었고 국민들은 전국 일일생활권을 누리게 되었다.

또 화물수송에서 고속도로가 차지하는 비율이 47.5%(‘72)로 높아지면서 수송 및 유통구조의 혁명을 가져왔다.(’70년 : 24.7%)

▲농림수산 분야=보릿고개 극복의 일등공신 ‘통일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60년대 단보(10a)당 쌀 생산량은 304kg 수준에 불과했고 연간 쌀 생산량은 350만톤(’65) 정도로 2.5천만명의 국민을 먹여 살리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통일벼 개발 이후 단보당 494kg, 연간 6백만 톤(‘77) 생산이 가능하여 71%에 이르는 엄청난 증산을 이룩하게 되었다. 이는 당시 이웃나라 일본의 단보당 448kg 보다 높은 수치다.

덕분에 보릿고개는 사라지고 국민들은 굶주림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통일벼 품종 육성 경험은 오늘날 한국이 선진국 수준의 기술 수준을 유지하는 토대가 되었다.

▲전기전자 분야=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디램(DRAM)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1970년대 중후반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은 단순 조립공장 형태의 하청 생산 중심으로 연 7,000만불 정도의 수출에 불과했으나, 16M DRAM 개발을 계기로 83.2억불 수출을 달성(‘93), 단일품목 최대 규모의 수출을 자랑하게 되었다.

DRAM 세계 시장에서 1998년 이후 한국은 지금까지 1위를 지켜나가고 있으며, 사회 전반에 걸쳐 정보화를 촉진시킴으로써 국민의 생활 패턴과 유통구조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생명해양 분야=국제 극지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입지를 확대한 ‘남극세종과학기지건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1818년 발견된 남극은 영국, 노르웨이, 프랑스등 7개국들이 영유권을 주장해왔던 지역으로 1959년 이미 영국을 비롯한 12개의 국가가 남극조약을 맺고 남극지역의 과학연구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는 1988년 남극 킹조지 섬에 사람이 항상 거주할 수 있는 과학기지인 남극세종기지를 세우고 선진국과 많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선진국보다 남극 진출은 반세기 늦었으나 모범적 극지 인프라 구축 운영으로 남극연구 세계 10위권 국가로 발돋움하였다.

▲기초과학 분야=최첨단 과학기술의 결정판인 ‘포항방사광 가속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1,2세대 방사광가속기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994년 세계에서 5번째 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개발하여 연간 1,100여개의 과제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 활용으로 당시 불량률이 80%에 달하던 통신 칩 문제를 해결하고 신약물질의 화학구조를 분석하는 등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일본에 이어 전세계에서 3번째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국방/우주항공 분야=디지털 훈련기 시대를 연 ‘초음속고등훈련기(T-50)’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2000년대 초반까지 공군훈련기는 아날로그 방식의 훈련기를 사용했으나, T-50 개발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의 문을 열게 되었다.

기존 훈련기 대비 비행시간 26%, 비용은 30% 절감되었고 기술숙련도는 40% 향상되어 선진 비행훈련체계를 구축하였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보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셈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이라크 등으로 총 52대 25.6억불 수출에도 성공하였다.

한편 시대별 선호도는 70~80년대(41.7%)와 2000년대(27.3%) 성과가 다른 시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되었다.

70~80년대 경우 기술드라이브 정책이 본격화된 시대로, 당시의 과학기술 성과가 경제개발을 뒷받침했던 점에 대해 국민들이 높은 지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대별 선호도가 높은 성과들은 40~50년대의 ‘기계식한글타자기(일명 공병우 타자기)’, 70년대의 ‘고속도로건설기술(경부)’, 90년대의 ‘한국형표준원전설계’, 2010년대의  ‘우주발사체(나로호)’ 등이 있다.

이번 조사결과, 국민선호도가 높은 성과는 오는 7월 28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광복 70년 ‘과학창조한국대전’ 70선 전시전에서 특별 조명될 예정이다.

「광복70년 대표성과선정위원회」이장무 위원장은 “이번에 국민들이 선호해 주신 과학기술 성과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에 자랑할 만한 업적들이다”며, “지난 70년간의 빛나는 성과를 이어받아 앞으로의 과학기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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