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이혜란)이 3월 최신형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 2대를 도입한다.
이번에 도입하는 기기는 미국 로봇수술기 전문 제작업체인 인튜이티브서지컬사의 최신형 모델인 다빈치 Xi로, 3월 12일에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 3월 13일에는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에 각각 설치된다.
기존에 강남성심병원에서 운영되던 로봇수술기 다빈치 S는 3월 16일부터 춘천성심병원에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한림대의료원은 모두 3대의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보유하게 된다.
한림대의료원은 울산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국내 3번째로 최신형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도입한다.
특히 경기도의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에 로봇수술기가 도입됨에 따라 한림대의료원이 서울과 경기, 강원지역을 잇는 로봇수술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전 세계에 처음 선보인 다빈치 Xi는 기존 모델인 다빈치 Si보다 기능과 편의성이 강화돼 더 복잡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다빈치 Xi는 4개의 로봇 팔이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기존 149°에서 177°로 커져 로봇의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도 더 넓은 부위를 수술할 수 있다.
또 로봇팔의 길이가 5cm 늘어났고 굵기도 약 6cm 가늘어졌다. 이러한 기능 향상으로 다빈치 Si가 한 부위에 한정된 암 수술이나 단일공 수술에 주로 사용된 반면 다빈치 Xi는 최소 절개수술이 어려웠던 인체의 복잡하고 깊은 곳까지도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술 준비 과정인 ‘도킹(docking)’을 약 1분 30초 만에 완료할 수 있어 수술시간도 단축됐다.
또 내시경 렌즈 바로 뒤에 카메라를 설치해 실제와 흡사한 초고화질의 3D 영상정보를 제공하는 등 의료진의 편리성이 향상돼 더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이혜란 의료원장은 “한림대의료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2대의 최신형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도입했다”며 “환자들에게 최첨단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로봇수술은 전립선암, 신장, 대장암, 자궁근종, 부인암, 자궁절제 수술 등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에 효과적이며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큰 장점이다”며 “모두 3대의 로봇수술기를 보유하게 된 한림대의료원은 서울·경기·강원지역을 잇는 로봇수술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로봇수술은 올해로 국내에 도입된 지 10년째를 맞이했다. 지난해까지 3200대가 넘는 로봇수술기가 전세계에 도입됐으며 2013년까지 로봇수술 건수는 50만건을 돌파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까지 강남성심병원을 비롯해 36개 병원에 로봇수술기가 설치됐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2012년까지 국내에서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 수가 2만4000명을 넘어서는 등 로봇수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