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김영훈)이 지난 27일 ‘희망병동 및 국제병동 오픈식’을 갖고 본격적인 병동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오픈식은 김우경 의무부총장, 김영훈 안암병원장, 정광윤 진료부원장, 이상헌 연구부원장, 김신곤 기획실장, 손장욱 적정관리위원장, 김열홍 암센터장, 강윤규 환자최우선디자인위원회 위원장, 김호용 경영관리실장, 조윤수 간호부장 등 주요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오픈한 고대안안병동은 암병동과 호스피스 병동, 외국인전용병동으로 150여 병상규모다. 각 병동에는 입원하는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시설과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암병동인 희망병동은 전 직원의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이름으로, 뜻하지 않은 병이라는 인생의 걸림돌을 만난 환자들에게 고대병원이 희망의 디딤돌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다른 이름으로 '안암동'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안암동(安岩洞)은 고려대 안암병원의 소재지이기도 하지만, 안암동(安癌洞)으로 재해석해 암환자들이 내 집같이 편안하게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
희망병동에는 낮 시간 동안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데이룸이 마련돼있고, 희망병동 내에 있는 호스피스 병동에는 독립적인 임종실과 기도실, 외국인병동인 국제병동에는 통역인이 상주하는 등 각 병동에 입원하는 환자들의 특성에 맞춘 시스템을 적용해 입원환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또 병원최초의 느린우체국인 ‘희망우체국’을 마련해, 1년 후 암을 이겨낼 자신 또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응원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희망과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김영훈 병원장은 “환자를 중심으로 한 획기적인 병동시스템설계는, 어떻게 하면 환자들이 내 집처럼, 혹은 내 집보다 더 편안함을 느낄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며 “이번 병동증설의 경험을 기반으로 금년에 착공할 신관은 단순한 건물의 신축을 넘어, 병원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변화와 혁신의 상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신곤 기획실장은 “모든 것이 환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 됐다"며, “질병이라는 인생의 걸림돌을 만난 환자들에게 고대병원이 희망이 되고, 최선의 선택이 되어, 고대병원과의 만남이 환자들의 인생에 새 삶과 희망을 더해주는 ‘Life-plus의 가치’ 가 구현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안암병원의 이번 병동 오픈은 환자맞춤형암치료를 선도하고 글로벌외과허브로 도약하는 데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