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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명 중 1명 저녁식사도 외식…15년 전엔 5명 중 1명 꼴 - 단국대 주세영 교수팀 한국영양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발표
  • 기사등록 2015-01-05 10:18:49
  • 수정 2015-01-05 10: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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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 3명 중 1명은 저녁식사를 집 밖에서(외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점심 때 가정식보다 외식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주세영 교수팀은 199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시 자료(19세 이상 성인 5만5718명 대상)를 분석한 결과 1998년엔 점심식사 때 가정식 대(對) 외식의 점유 비율이 47.8% 대 43.8%였지만 15년 뒤인 2012년엔 45.7% 대 46.6%로 역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인 ‘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SCIE 등재) 최근호에 소개됐다.

주 교수팀에 따르면 저녁식사를 외식으로 하는 비율은 98년 20%에서 2012년 32%로 증가했다. 아침식사의 외식비율도 15년 새 거의 2배나 높아졌다(98년 7.3%→2012년 13.7%).

아침을 거르는 성인의 비율도 98년 11.8%에서 2012년 22.3%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일 한 번 이상 외식을 하는 비율은 98년에 비해 2012년엔 1.4배 높아졌다.

성인의 외식 빈도는 연령ㆍ성(性)ㆍ결혼여부ㆍ학력ㆍ수입ㆍ직업 유무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 조사에서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외식 횟수는 0.9회였다. 활동적인 연령대인 20대가 1.2회로 가장 많았고 30∼40대가 1.1회로 그 뒤를 따랐다.

20대의 경우 외식횟수가 하루 평균 0.3회(매주 두 끼 외식)인 75세 이상에 비해 외식을 4배나 자주 한 셈이다. 50∼64세 장년층의 하루 평균 외식횟수는 0.8회, 65∼74세는 0.5회에 그쳤다.

모든 연령층에서 남성의 외식 횟수(하루 1회)가 여성(0.8회)보다 잦았다. 미혼자(1.2회)는 기혼자(0.9회)보다, 취업자(1.1회)는 미(未)취업자(0.7회)보다 외식을 많이 했고, 교육ㆍ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외식횟수는 2배 이상 많았다(중졸 이하 0.5회, 대졸 이상 1.1회).

주 교수팀은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외식횟수가 잦은 것은 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과 유럽 10개국에서 진행된 조사에서도 남성ㆍ젊음ㆍ미혼ㆍ정적(靜的)인 생활습관ㆍ고열량 섭취를 하는 사람일수록 외식을 선호했다.

이 처럼 국내 성인의 외식횟수가 늘면서 식생활의 건강도는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이 잦아지면서 과거보다 더 많은 양의 열량ㆍ지방ㆍ나트륨을 섭취하게 된 것이다.

지난 15년 새 외식을 통한 하루 열량 섭취량은 12%(98년 948㎉→2012년 1063㎉), 비만ㆍ혈관 질환을 부르는 지방 섭취량은 26%(21.6g→27.2g), 고혈압ㆍ위암ㆍ골다공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나트륨 섭취량은 24%(2371㎎→2935㎎)나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나트륨의 하루 섭취량(2000㎎ 이하)의 약 1.5배를 외식을 통해 섭취하는 셈이다.

주 교수팀은 “98년엔 외식을 통해 섭취하는 단백질ㆍ지방ㆍ나트륨의 양이 전체의 절반 이하(47∼48%)였으나 2012년엔 절반을 넘어섰다는 사실(53∼55%)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식횟수가 늘어나는 추세는 되돌리기 힘들더라도 건강에 이로운 외식 메뉴를 선택하도록 영양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식 빈도가 가장 빈번한 20∼30대 고학력 미혼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바른 식습관 교육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침식사를 자주 거르는 사람은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사람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4.5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이 연구에선 아침을 밖에서 먹는 사람은 집밥을 먹는 사람보다 비만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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