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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제55차 추계학술대회 ‘눈길’ - 유전체학의 임상응용 전망 등 다양한 주제 마련…학술적 만족도 높여
  • 기사등록 2014-10-27 07: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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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진단검사의학회(회장 조현찬 한림의대, 이사장 김정호 연세의대)가 지난 23~24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약 800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5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눈길을 모았다.

‘발전과 조화(advance & harmony)’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풍성한 학술적인 내용들로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번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인 조현찬 회장은 “지난해보다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으로 인해 회원과 협력회사들의 참여율이 높았다”며 “이번 학술대회 슬로건은 이번 행사를 통해 여러 전문분야를 조화롭게 발전시키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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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연자들 특강서 최신지견 제시 
이번 학술대회 하이라이트는 초청연자인 미국 웨이크포리스트의대 스티븐 홍(Steven Wong) 교수가 특별강연을 통해 최근 국내외 학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개인맞춤의학의 약물유전체학(pharmcogenomics) 및 약물대사체학(pharmacometabolomics)을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는 점이다.

홍 교수는 “유전체의학(Genomic Medicine)이 임상 종양 분야에서 가장 먼저 활용되기 시작하였지만, 다음으로 적용될 분야는 약물유전체학이라면서, 장기이식이나 종양, 통증관리 및 기타 다양한 분야에서 최근 발전하고 있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과 전장유전체연관분석, 그리고 고해상도 LC-MS/MS 기법들과 함께 개인맞춤의학을 가능하게 하는 약물치료 최적화에 활용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초청연자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알란 후(Alan Wu) 교수는 ‘생물학적 변이의 임상검사 적용’이라는 제목으로 임상화학에서 생물학적 변이 데이터를 적용할 경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로이 제로나(Roy Gerona) 교수는 ‘생물학적 변이를 적용한 정도관리 목표 설정’이란 제목의 강의에서 생물학적 변이에는 연령, 성별, 인종, 식이, 운동, 계절 등 매우 다양한 요인들이 있으며 검사 종류에 따라 결과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생물학적 변이가 검사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알 수 있다면 검사결과의 해석 및 정도관리에 큰 도움이 되므로 이 주제는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뿐 아니라 임상의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의대 지제근 명예교수는 의학용어 발전사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우리 의학용어는 정부의 부분적 지원과 각 전문학회와 대한의사협회의 노력으로 꾸준히 다듬어져 왔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다”며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와 분과학회들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옳은 방향으로 용어 다듬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음은 우리 의학계의 자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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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래 지향적인 전문용어의 표준화 방향을 확정하고 이를 일사불란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적기(適期)라면서, 의학계는 책임감을 갖고 보편타당하고 의업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훌륭한 의학용어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충고하였다.

지제근 교수는 제1회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을 수상했으며, 명실공히 우리말 의학용어의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남겼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 회원은 “우리말 의학용어의 소중함을 깨닫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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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 심포지엄 마련…관심도 UP 
‘소아진단검사의학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는 최창원 교수(서울의대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4명의 연자가 소아진단검사의학 검사실의 운영, 소아진단검사의 참고범위, 미숙아에서의 소아진단검사, 흔한 소아 감염성질환의 혈청학적 진단에 대해 주제를 발표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성인과 전혀 다른 소아 영역에서 진단검사의학의 활용을 재조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 환자를 다루는 모든 임상과가 주목할 만한 주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좌장으로 참여한 박성섭 교수(서울의대)는 “소아는 성인처럼 충분한 채혈을 할 수 없고, 소아 검사의 참고범위는 성인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심포지엄을 기회로 소아진단검사의학분야의 활발한 논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결핵진단을 위한 인터페론감마 측정분석법(interferon-gammarelease assy, IGRA)의 최신 지견에서는 잠복결핵을 진단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전적인 투베르쿨린 검사(TST)와 인터페론감마 측정분석검사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IGRA는 사이토카인이 일상적인 진단영역에 들어온 최초의 검사로써, 임상의들로 하여금 잠복결핵의 진단에 대한 관심을 매우 증폭시켰다.

김경희 교수(동아의대)는 “각 나라의 결핵 유병률에 따라 검사의 진단 성능이 크게 차이 나는 현상도 보였으며, 각국의 잠복결핵 진단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새로이 설정되었다”며 “국내에서는 잠복결핵과 폐외결핵의 진단에 IGRA의 이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하였다.

이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는 ‘우수검사실 인증심사’를 포함한 3개 세션의 워크숍과 18개 심포지엄이 열렸으며, 구연 71개와 285편의 포스터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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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찬 회장은 “학회의 양적 질적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골고루 마련하여 조화로운 학술대회가 되도록 준비하였다”며 “우리 학회가 제시한 ‘비젼과 사명, 그리고 핵심가치’에서 언급한 ‘행복한 학회’의 학술대회로 이어지기 위해 부족한 역량일지라도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학회장소를 찾기 어려웠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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