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환자 개인 방사선피폭량 기록시스템 절대 반대” - 스티브엡든잭슨 영국 국가의료방사선관리시스템 책임자
  • 기사등록 2014-09-02 12:29:11
  • 수정 2014-09-02 14:44:21
기사수정

학계, 시민단체, 언론 등 참석 의료방사선안전문화연합회 심포지엄 개최

“일부에서 환자개인의 방사선피폭량을 기록해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절대 반대한다”

지난 2006년부터 영국 정부의 의료방사선 관리시스템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엡든잭슨(Steve Ebdon-Jackson)박사가 지난 8월 30일(토) 의료방사선안전문화연합회 주최로 서울성모병원 106호 강의실에서 개최된 ‘바람직한 의료방사선 관리 시스템’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심포지엄2.jpg

스티브 박사는 “개인별 방사선 피폭량의 추적이나 이에 대해 환자에게 알리는 것은 이득이 없고 오히려 불필요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방사선 검사는 의학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므로 방사선 검사가 필요한 경우 이전에 의료피폭이 많았다고 해도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개인 피폭선량 기록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즉 방사선 검사는 의학적 판단에 따라 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환자개인이 이를 확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Steve는 “일반인들이 방사선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것은 전문가들의 책임이다”며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영국에서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방사선이 무섭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 대부분이 “그렇다”고 답을 했고 이유가 보이지도, 냄새를 맡지도 느끼지도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연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무섭냐고 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인들이 근거없이 인공적인 방사선을 무서워하는 것을 알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실제로 자연방사선과 인공방사선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없다.

특히 Steve는 “비행기를 탈 때 항로, 안전장치 및 시설 등을 다 확인하지 않고 비행기 회사의 브랜드를 보고 비행기를 결정하는 것처럼 의료방사선도 병원을 보고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며 “막연한 공포감에 대해 의료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홍보 및 교육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부산대학교 영상의학과 황재연 교수가 미국을 방문하여 직접 견학한 미국 텍사스 주와 캘리포니아 주의 의료방사선 관리 시스템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또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핵의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영상치의학회, 대한방사선사협회는 물론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 매일경제신문 등에서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국내 현실에 맞는 이상적인 의료방사선 관리시스템에 대해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되어 눈길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는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체계적인 교육 및 관리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환자들의 의료쇼핑을 규제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치과계 및 방사선사들의 방사선노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문제제기와 함께 실질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제시되어 의미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포지엄1.jpg

의료방사선안전문화연합회 임태환(대한영상의학회)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정부는 물론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 등이 모두 만나 국내 현실에 맞는 최적의 의료방사선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로 실제 논의가 시작됐다는 것 자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의료방사선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근거와 신뢰도 높은 기관의 근거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용한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올바른 정보를 확인하고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근거 자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앞으로 의료방사선에 대한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에 더 많은 기대가 되고, 조만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오는 9월 18일(목) 오후 3시부터 서울대병원 암연구동 2층 이건희홀에서 ‘방사선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제5회 학술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방사선과 방사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안전한 의료방사선 이용을 위한 제언 ▲방사선 위해 및 재난방지를 위한 입법부의 역할 등에 대한 내용이 제시될 예정이다.

<영상의학과란>
병원에 가게 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엑스레이, CT, MRI 등의 영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영상의학과는 이러한 영상검사를 이용하여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하는 전문과목으로 의과대학을 졸업후 전문의 수련을 받은 의사들이 진료하는 과다.

영상검사는 질병과 영상검사에 대하여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영상의학과 의사들에 의하여 검사방법이 결정되고 촬영실에서는 방사선사들이 영상장비들을 조작하여 검사를 하게 된다. 이렇게 얻어진 사진들은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검토하여 어느 부위에 이상이 있는지를 판단하여 진단을 하게 된다. 초음파와 인터벤션과 같이 실시간으로 진단을 해야 하거나 직접 치료를 하는 경우는 영상의학과 의사가 직접 환자와 대면하여 검사를 시행한다.

전 세계 영상의학시장 규모는 약 2조 2,000억원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409628492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한근거기반의학회, 본격 창립…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 개최
  •  기사 이미지 한국녹내장학회, 2024년 ‘세계녹내장주간’ 캠페인 진행…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포럼 예정
  •  기사 이미지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의사정원 증원 찬성”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