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과의사회(회장 김대근)가 MBC PD수첩에 대한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나섰다.

김대근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악의적인 편집을 통해 원래 의도와 다르게 방송됐다”며 “MBC PD수첩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PD 수첩 ‘알고 하십니까? 라식·라섹 수술 부작용, 그 후’ 편(이하 PD수첩)과 관련해 현재 일부 미디어는 물론 온라인 상에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라식·라섹 수술 부작용이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과 대한안과의사회가 ‘스벤리 박사’에 대한 인터뷰를 막았다고 알려져 있는 점이다.

◆‘스벤리 박사’에 대한 인터뷰를 막았다?
PD수첩에 방송된 내용에 따르면 스벤 리 박사는 “내가 라식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인터뷰하지 말라고 나한테 편지가 하나 날아왔다”며 대한안과의사회로부터 온 공문을 직접 공개했다.

이 공문에는 8월 5일 MBC ‘PD수첩’ 방송예정. ‘PD 수첩’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면 인터뷰 취소 요청할 것을 요구함. 근거 없는 불안감을 유도한 인터뷰 진행 시 형사·민사상 법적 책임 및 배상 책임을 물을 것임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쳐)

문제는 대한안과의사회 측이 스벤리 박사의 인터뷰를 막았다는 점과 이 사실을 부인했다고 보도됐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대근 회장은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공문을 보냈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방송에서는 그렇게 나오지 않았고, 협박 등을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라식·라섹 수술은 안전한 수술?
PD수첩에 방송된 내용 중 또 다른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김대근 회장이 라식·라섹 수술의 부작용대신 안전성만 강조했다는 부분.

실제 이번 방송에는 미국 FDA나 독일, 일본 등에서는 라식·라섹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데 김대근 회장은 라식·라섹 수술은 역사적으로 증명된 안전한 수술이라고 말한 부분이 방송됐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부작용이 없는 수술은 없다. 또 라식·라섹 수술은 막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며 “전체 인터뷰한 내용 중 필요한 부분(극히 일부분)만 방송에 보도했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라식·라섹 수술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는 환자만을 대상으로 너무 편향된 부분만 부각시켰다는 점 등 다양한 문제들이 김 회장의 의도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편집됐다는 문제를 제기됐다.

◆인터넷서는 라식·라섹 수술 불안감 확대 등 논란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에서는 라식·라섹 수술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미 라식·라섹 수술을 한 환자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과 해법 등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누리꾼들은 “라식 7년차인데 엄청 좋은데, 이거 괜히 본듯요” “아직 부작용 같은게 크게 안나와서 그런데 8년차인데 지금까진 정말 잘한거라 생각함” “지난주에 수술했는데 어떻게 해야되요?” 등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대근 회장은 “악의적인 편집 및 방송에 상당히 화가 나지만 법적으로 대응을 할 생각이다”며 “대한안과의사회 차원의 대응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