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잡힌 수트가 잘 어울리는 남자(이동욱), 방긋 웃는 게 매력적인 남자(임슬옹) 그리고 정말 ‘나쁜 남자’(이덕화)까지 모두 MBC 주말특별기획 [호텔킹](극본 조은정, 연출 최병길·장준호)의 남자들이다.

매회 다양한 캐릭터들로 여자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호텔킹] 남자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 최고의 햇살남 : 임슬옹, 정석용, 알렉스, 지일주, 차학연

짜증나는 일에도 방긋, 힘든 일에는 토닥토닥, 꼭 내 옆에 한 명쯤은 있으면 좋을 것 같은 남자들, 이른바 ‘햇살남’들이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햇살남의 선두주자는 단연 고산(정석용)이다. 우현(임슬옹)이 젊은 혈기를 참지 못하고 사고를 쳐도 늘 나긋한 미소로 토닥여주고, 본인이 혼나도 마지막엔 미소다.

우현은 ‘젊은 고산’이라고 할 만큼 미소에 있어 뒤지지 않고, 여기에 더해 모네만 바라보는 ‘모네바라기’다. 모네(이다해)를 위해 룸서비스는 물론 그녀의 아버지 죽음에 대한 억울한 누명을 풀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한 여자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남자가 있을까?

준성(알렉스)은 유학파답게 여유로운 표정과 과감한 윙크가 매력적인 남자다. 극중 다정(김예원)을 위해 커피를 챙겨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는 세심한 면은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그런 준성을 경계하는 이가 진정한(지일주)이다. 정한은 1분 1초가 아까운 완벽한 ‘바른생활남’으로 다정과 ‘호텔 씨엘’ 프런트 데스크를 지키고 있다. 훈훈한 외모와 백만불짜리 미소를 덤으로 가진 그는 최근엔 다정의 잘못을 감싸주며 전에 없는 박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호텔 씨엘’에서 가장 막내라 할 수 있는 노아(차학연)는 벨보이 트레이드 마크인 일명 ‘빵모자왕자’로 불린다. 유난히 작은 그의 얼굴은 ‘노아 스타일’의 완성이다. 아직 호텔리어 선배들에 가려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서 그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 최고의 얼음남 : 이동욱, 이덕화, 박철민, 김선혁, 고윤

진짜 매력적인 남자는 ‘나쁜 남자’라는 말이 있다. [호텔킹] 속에서도 얼음처럼 차가운 ‘나쁜 남자’들이 맹활약 중이다.

이미 모네는 물론 여성 시청자들까지 휘어잡은 재완의 매력은 가히 ‘호텔 씨엘’에서 최고다. 완벽한 얼굴과 섹시한 몸매도 모자라 일까지 잘해 호텔 총지배인 자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도 어린 시절 아픔 때문에 남들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얼음처럼 딱딱해 보이다가도 금방 녹아버릴 것 같은 그의 모습은 모성애를 불러일으킨다.

중구(이덕화)는 ‘나쁜 남자’를 넘어서 ‘못된 남자’의 거장이라 할 만큼 거친 매력을 발산한다. 목표가 있다면, 그 방법이 어떤 것이든 꼭 이루어야 직성이 풀리는 상남자. 이런 상남자를 얌전한 고양이로 만드는 게 딸과 아내다. 의외로 가정적인 면이 있는 야누스다.

이에 반해 ‘매력퍼붓남’으로 명명된 호일(박철민)은 나이에 맞지 않는 은근한 귀여움으로 문정(김선영)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본의 아니게 문정을 거칠게 끌고 간 것이 남들에게는 ‘박력 있는 남자’로 비춰지고, 관심 없는 듯 툭툭 내뱉는 말들도 곱씹어보면 고백 아닌 고백이 되어버리는 호일의 매력을 뭐라 말하기 힘들다.

홍준(김선혁)은 ‘호텔 씨엘’ 유학파의 큰 형답게 대쪽같은 까칠함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오직 그에겐 원칙만 존재하고, 다른 사적인 이야기는 절대 들을 수 없는 일벌레다. 그러나 그런 그를 인간적으로 볼 수 있는 때가 식사시간이다. “달래 된장국은 못 먹는다”며 미역국을 떠먹는 홍준의 매력은 바로 이런 거다.

귀여운 외모와 흰 피부, 큰 키. 비주얼만 보면 말 걸고 싶어지는 도진(고윤)의 큰 단점은 짜증이 늘 생활이라는 것. 아버지뻘 되는 고산에게 잡담을 한다며 짜증을 내고, 우현이 바른 소리를 해도 짜증이다.

 

그러나 여기서 반전은 그 짜증이 늘 영어라는 것. 평소 영어 잘하는 남자가 이상형인 여자가 있다면 도진 같은 남자가 천생연분이지 않을까?

10인 10색, [호텔킹] 남자들의 매력은 24일(토) 밤 9시 55분부터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