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편평세포암환자 10명 중 6명 ‘광선각화증’서 진행 - 조기진단 통한 올바른 치료 필수, 질환에 대한 관심 필요
  • 기사등록 2014-02-21 19:58:55
  • 수정 2014-08-17 17:28:11
기사수정

편평세포암환자 10명 중 6명은 광선각화증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아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암학회(회장 김일환, 고대안산병원)가 21일 조선호텔에서 ‘광선각화증과 치료의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제시했다.
 
1-8.jpg

광선각화증이란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된 피부부위에 발생하는 각화성 병변으로 표피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피부암 전단계 질환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질환인 광선각화증은 전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피부질환이다.

백인의 경우 70세 이상 성인이 최소 한 개 이상의 광선각화증 병변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발생빈도가 높다.

주요발병요인은 만성적인 자외선노출로 알려져 있으며, 농어업 종사자와 같이 장기간 야외노출이 많은 직업군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50대 이상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되는 질환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광선각화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총 2만 2,600명 중 50대 이상 노년층 발병률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 야외활동보편화로 유병률 증가 추세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광선각화증의 유병률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인한 인구의 고령화, 유해물질과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적 변화, 야외활동의 보편화 등으로 인해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편평세포암 환자의 약 60%가 광선각화증 질환으로부터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9.jpg

국내 편평세포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광선각화증 동반비율이 약 88%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999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10년간 강원지역 피부암전구증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광선각화증이 전체 피부암전구증의 74.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광선각화증은 피부암의 일종인 편평세포암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전암단계의 질환인 만큼 단순히 미용적문제의 피부질환이라는 인식을 넘어 심각성에 대한 제고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다.

◆국내 인지도 매우 낮아
피부암과의 높은 연계성에도 국내 광선각화증 환자들의 질환인지도 및 치료율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의 발병이 높은 질환 특성상 검버섯, 습진 등과 혼동해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광선각화증은 이런 단순노인성질환과 달리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방치하면 오래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광선각화증은 통증 등의 자각증상이 희박하고, 눈에 보이는 병변과 함께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잠재병변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자외선 노출이 잦은 직업군에서는 정기적인 피부과 방문을 통해 증상을 조기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10.jpg

◆ 정기적 피부과 방문 검진 중요
광선각화증은 크게 눈에 보이는 병변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병변의 직접적 치료법’과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 잠재병변까지 치료할 수 있는 ‘필드치료법’으로 분류된다.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병변의 경우 냉동요법이나 레이저치료 등과 같이 ‘병변의 직접적 치료법’을 적용하여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여러 부위에 걸쳐 나타나는 다발성 병변과 눈에 보이지 않는 잠재적 병변의 치료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존재한다.

또 여러번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치료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어 병변의 면적이 넓거나 다발성 병변(10개 혹은 그 이상)이 관찰될 경우에는 ‘필드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김일환 교수는 “광선각화증은 편평세포암과 연계성이 큰 전암단계의 질환으로 그 심각성이 제고되어야 하는 질환이다”며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잠재병변에 대한 위험성을 고려해 야외활동이 많은 직업군에서는 정기적인 피부과 방문을 통해 규칙적으로 피부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제약회사 레오파무와 대한피부암학회는 향후 국내 광선각화증 환자들의 질환인지도와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 진행해 간다는 방침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392974047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한근거기반의학회, 본격 창립…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 개최
  •  기사 이미지 한국녹내장학회, 2024년 ‘세계녹내장주간’ 캠페인 진행…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포럼 예정
  •  기사 이미지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의사정원 증원 찬성”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