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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성인남성, 몸 뚱뚱해지면 전립선도 함께 뚱뚱해져 - 대한비뇨기과학회, 2004년~2012년 전국 13개 대학병원 40대 남성의 전립선 크기…
  • 기사등록 2013-11-26 17:03:10
  • 수정 2013-11-26 19: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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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 수치가 높은 사람 전립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한상원,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 13개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남성 4,719명 중 2회 이상 경직장초음파를 받은 사람들의 의무 기록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BMI(Body Mass Index,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말하는데, 성인 남성의 경우 키의 변동이 없으므로 몸무게가 증가하면 BMI 값이 증가하게 된다.

◆9년간 전립선비대증 검사 환자 분석, 비만할수록 전립선도 비대해져
조사에 참여한 4,719명의 평균 BMI는 24.5, 평균 전립선 크기는 28.4cc로, 과체중 및 전립선 비대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상태였다.

그런데 BMI가 20 미만인 남성의 평균 전립선 크기는 25.6cc였으며 30을 초과한 고도비만남성의 경우는 30.3cc로, BMI가 높은 사람일 수록 전립선의 크기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BMI 20이하 남성과 30이상 남성의 평균 전립선 크기 차이는 18.3%로, 이는 나이와 상관없는 결과였다.

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BMI가 1 증가 할 때마다 전립선 크기는 0.5cc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표준체격을 가진 40대 남성(키 171cm, 몸무게 72kg, BMI 24.5)의 체중이 3kg 증가하면 BMI가 1증가해 전립선크기가 0.5cc 증가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표. BMI에 따른 전립선 크기
6-1.jpg
[참고1] BMI(Body Mass Index, 체질량지수) : 체중(kg)/신장(m2))
[참고2] BMI 구분: 18.5 이하면 저체중, 18.5~23은 정상, 23~25는 과체중, 25~30은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이다.
[참고3] 전립선 크기가 20cc 이상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구분한다.
 
◆10세 증가때마다 전립선 크기 4.1cc 증가, 전립선비대증에 ‘시간이 약’ 아니야
이번 연구에서는 2회 이상 경직장초음파를 받은 사람들의 전립선 크기 변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령에 따른 전립선 크기 변화도 분석됐다.

그 결과 연령이 10세 증가할 때 마다 전립선 크기는 4.1cc가 커질 것으로 예측돼 전립선비대증에는 ‘시간이 약’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연령대별 전립선의 평균 크기도 측정되었는데, 40대의 전립선 평균 크기는 23.4cc, 50대 평균 크기는 27.1cc, 60대 평균 크기는 32.9cc, 70대 평균 크기는 35.9cc로, 70대의 평균 전립선 크기는 40대의 평균 전립선 크기보다 약 53% 더 컸다.

조사 대상의 평균 전립선 크기가 일반인의 평균보다 더 높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연령 증가에 따른 전립선 크기 증가 추세를 보여주는 결과다.

표. 연령에 따른 전립선 크기
6-2.jpg

◆전립선비대증 3대 증상 인식하고 조기 발견 치료해야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 요도와 방광을 압박하여 배뇨장애가 생길 수 있다.

만약 ▲소변줄기가 약해지고 가늘고 자꾸 끊겨서 나오거나, ▲소변을 봐도 소변이 방광에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 하거나 한참 기다려야 나오는 전립선비대증 3대 증상이 있다면 자신의 전립선 건강을 의심 해봐야 한다.

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 증상을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배뇨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요도와 방광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져 기능을 약화시키고, 급성요폐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증상을 느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 하는 것이 좋다.

급성요폐는 갑자기 소변을 볼 수 없어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하복부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으로, 상태가 지속되면 방광근육의 수축력이 소실돼 치료 후에도 방광기능이 회복되지 않거나 신장이 커져 신장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전립선의 크기가 점차 커지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이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 과체중은 이를 가속화 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체중을 관리하고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증상을 인식 해 그에 맞는 관리・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비뇨기과학회 홍보이사 이형래 교수(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는 “지난 9년간의 건강검진 데이터 조사를 통해 한국인의 전립선 크기 변화를 추적하고자 했다. 그 결과 비만할수록,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도 커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이상 남성이라면 누구나 해당되는 질환인 만큼 관심을 갖고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줄이는 4가지 Tip]
1. 걱정하고 긴장하면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된다. 규칙적인 운동과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2. 소변을 볼 때 방광이 완전히 비워질 때까지 천천히 기다리는 것이 좋다. 하루 중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3. 복용하는 약에 따라 처방이 달라 질 수도 있고, 일부 약은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진료를 볼 때 의사에게 현재 복용하고 있는 모든 약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좋다.
4. 저녁시간에는 물 종류, 특히 이뇨작용으로 소변을 많이 보게 만드는 카페인이나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환자 사례]
1. 43세 남자 대기업 사원 김모씨는 매일 아침이 힘겹다. 평소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앉아 근무하는 그에게는 이 과중한 업무보다 더욱 고된, 차마 말 못할 비밀이 있다.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지 어언 2년. 뒤늦게 시작한 회사생활에 그는 누구보다도 회사 안팎일에 헌신적이었다. 우수직원으로 수 차례 추천을 받았으며 회식자리에서는 술을 마다하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입사 때보다 10kg이나 늘어난 체중은 그의 원만한 대인관계를 드러내는 듯하였다. 그런 그에게 불현듯 찾아온 고통의 원인은, 다름 아닌 소변이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어느 순간부터 밤낮 가리지 않고 수시로 마려운 소변 탓에 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반복되는 불편함에 업무 효율도 떨어지고, 작은 일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최근에는 우울감 마저 생겼다. 참다 못한 김모씨는 가까운 비뇨기과 의원을 찾게 되었고, 이런 증상들이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으며 조금씩 증상은 나아졌고, 현재 그는 이전의 자신감과 열정을 되찾게 되었다.

2. 강동구 거주 김모씨와 이모씨는 올해 63세 동갑으로 40지기 친구이다. 군대에서 만난 이들의 전우애는 제대 이후 형제만큼 가까운 우정으로 발전해 40년이라는 세월을 쌓여왔다.

김모씨와 이모씨의 우정 변천사에는 가족의 결혼과 출산 그리고 배우자의 간병 등등이 기록이 되어오고 있다.

최근 들어 두 사람 사이의 주요 주제는 ‘소변보기’이다. 환갑을 넘기면서 이모씨에게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이 발생한 것. 김모씨가 함께 비뇨기과 병원을 다니면서 진료와 치료를 도와주고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이 식이조절과 운동이래요. 이 친구가 지금 몸무게가 175에 90키로가 넘어요. 비뇨기과 교수님께서 전립선 치료도 하고 살도 빼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동갑내기 두 사람의 몸무게는 현재 18키로 차이가 난다. 김모씨는 이모씨와 함께 병원 가기와 일주일에 삼일 운동하기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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