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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정기 건강교실 개최
  • 기사등록 2013-11-18 11:07:53
  • 수정 2013-11-18 15: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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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이 오는 20일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공황장애와 생체주기와 관련된 기분장애’를 주제로 건강교실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에는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범희 교수, 홍경수 교수가 참여해 각각 공황장애와 생체주기와 관련된 기분장애의 진단 및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상세히 강의할 예정이다.

공황장애는 극심한 불안 증상과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과 관련되는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이때 불안이 너무 심해서 거의 죽을 것 같은 공포심이 발생하는데, 이를 공황발작이라 한다. 공황장애의 발병에는 대뇌 편도핵이나 청반의 이상이 관련되며, 유전적인 소인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공황장애는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부정맥, 메니에르병 같은 다른 질병으로 오진되기도 한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일시적인 혈압상승이나 과호흡증 이외에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으며, 대개 별다른 처치를 안 해도 1-2 시간 이내에 저절로 증상이 호전된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사람이 많은 백화점이나 지하철역 같은 장소에 가면 심한 공포를 경험하며, 언제 증상이 다시 나타날지 몰라 불안해지는 예기불안도 자주 보인다.

이 때문에 차가 많이 막히는 길을 가거나, 긴 터널을 지나거나, 기차나 비행기처럼 도중에 내리기 힘든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공황장애의 발병률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더 높으며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공황 발작은 특별한 유발요인 없이도 나타나지만,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후에 증상이 처음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환자에서는 과로와 지나친 음주가 흔한 유발요인이며, 카페인 음료의 과다섭취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공황장애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라는 2가지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약물치료는 대개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 차단제라는 약물들이 좋은 치료반응을 보이는데, 재발율이 높아서 1-2년 이상 장기치료를 권장한다.

인지행동치료는 대개 8-12회에 걸쳐 진행하는데 치료효과가 좋고 약물치료와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과로를 피하며, 음주나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공황장애는 재발이 잦고 우울증이 흔히 동반되며 자살의 위험성도 올라가므로 질병의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꼭 필요하다.

한편 생체주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병이 ‘양극성장애(흔히 조울증으로 불림)’다.

이것은 조증기와 우울기가 일생을 통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인데, 자신감 넘치고 활동적이며 기분이 좋아지는 ‘조증기’ 보다는 우울기를 월등히 더 자주, 더 오랜 시간 보내게 된다.

환자 스스로에게 더 고통스러운 것도 우울기이다. ‘우울기’의 주된 증상은 재미와 의욕이 없고, 입맛 없고, 잠이 안 오며, 초조/불안하거나 기운 없이 쳐지며, 여기저기 아프기도 하고, 집중 안 되고, 부정적인 생각, 후회와 자책을 하게 되고, 죽고 싶은 생각도 자주 하는 것이다.

우울증의 우울기와 비교했을 때, 양극성장애의 우울기는 더 젊은(어린) 나이 (10대나 20대)에 시작되고, 자주 반복되고, 감정 기복이나 짜증, 화, 충동적 행동이 동반되기도 하며, 지나치게 많이 먹고 많이 자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또 술이나 약물 중독, 폭식증, 불안/강박/공황 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술, 약물, 폭식 등은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다.

양극성장애는 신경전달물질, 뇌세포 회로의 활성도, 호르몬 균형 등에 문제가 생기는 뇌질환인데, 발병이나 악화에 스트레스와 생체주기 변화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생체주기의 기본은 일주기 리듬이다. 불면이나 과수면은 조증기나 우울기의 증상이기도 하지만, 잠을 못 자거나 수면-각성 리듬이 깨지는 것은 병을 유발/악화 시키는 요인이 된다.

두 번째로, 여성의 생리주기(생리 시작 직전 1주일 정도) 및 호르몬 변화가 심한 출산후나 갱년기에도 우울기가 유발되기 쉽다. 이 때는 ‘생리전 증후군’, ‘산후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등의 특별한 명칭이 붙기도 한다.

세 번째는 계절과 관련된 변화인데, 일조량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북반구에서 겨울은 일조량이 가장 적은 계절인데, 한겨울 보다는 낮이 점점 짧아지는 늦가을~초겨울이 더 취약하다.

우리나라는 장마가 오는 7월의 일조량이 겨울보다 적을 수도 있는데, 이 시기도 취약한 계절이 된다.

양극성장애의 주된 치료는 ‘약물치료’인데, 우울기에도 항우울제 보다는 기분조절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한다. 더불어, 생체주가와 관련된 악화 요인을 교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서 충분한 수면 취하기, 식사나 활동에서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기, 일조량 적은 계절에 햇빛 쬐기 (특히 아침), 생리전이 기분 저하에 알고 대비하기(가족/친구에게 협조 구하기, 충분한 휴식 취하기…) 등이다.

또 욕심을 줄이고, 스스로에게 부과되는 여러 가지 부담(스트레스) 줄이기, 술이나 습관성 약(식욕 억제제 포함) 안 하기, 폭식 안 하기 등의 생활 수칙이 매우 중요하다.

일조량이 너무 적은 계절에는 책상용 스텐드처럼 생긴 ‘광 치료 박스’를 사용해서  강한 빛을 아침에 30분 정도 쪼이는 광치료도 도움이 된다.

병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꾸준한 약물치료와 함께 생체주기와 관련된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게 된다면, 조증기나 우울기를 극복하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다.

이번 강연은 공황장애와 생체주기와 관련된 기분장애(양극성장애)에 대한 다양한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여 환자 및 가족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예정이다.

건강교실에 관심 있는 사람은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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