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한안과학회, 안경만 제대로 써도 시력장애 탈출 가능인구 ‘200만 명’ - ‘눈의 날’ 맞아 시력장애 국민건강영양조사통계분석 발표
  • 기사등록 2013-11-05 09:53:01
  • 수정 2013-11-05 17:44:51
기사수정

안경만 제대로 써도 시력장애 탈출 가능인구가 200만 명이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한안과학회(회장 정흠, 이사장 이상렬)가 11월 11일 ‘눈의 날’ 맞아 시력장애 국민건강영양조사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09-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중 나쁜 눈의 평소시력이 시력장애 수준(시력 <0.33)인 사람들(3,087명)을 대상으로 굴절검사를 하여 새로운 안경을 쓰도록 했다.

이 때 대상자의 60%는 0.8 이상의 좋은 시력까지 호전되었으나, 새로운 안경을 쓰고도 시력이 0.33을 넘지 못하고 시력장애 수준에 남아있는 경우도 20%에 달했다.

[적절한 안경처방으로 교정시력이 개선되는 분율: 2009-2011 국민건강영양조사]
2-12.jpg

즉 평소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 중 20% 정도는 안경을 써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았는데, 이들은 눈에 어떤 병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이런 생각이 맞을까?

안경을 썼을 때 시력이 호전된 80%의 군에서도 원시, 난시, 백내장, 당뇨망막병증, 나이관련황반변성 등 안과질환의 유병률이 여전히 높았다. 즉, 안경으로 시력이 좋아진다고 안과질환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안과질환으로 인한 시력장애 내지 실명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 조기에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안과학회는 말했다.

[교정시력 호전여부에 따른 안과질환의 유병률: 2009-2011 국민건강영양조사]
2-13.jpg

◆시력장애 초래 안과 질환 생각보다 많아
눈에 병이 있으면 시력이 나빠지고 안경으로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들이 생긴다.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안과질환들의 유병률에 대해서 대한안과학회 역학조사위원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 2008-2009년 검사에 참여한 14,60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세 이상에서 근시 53.7%, 원시 10.7%, 난시 58.0%에 이르고, 40세 이상에서 백내장 40.2%, 나이관련황반변성 5.6%, 녹내장 2.1%였다.

당뇨망막병증은 19세 이상 당뇨환자 중 13.4%에 달했다. 이러한 많은 안과질환들이 시력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데, 근시, 원시, 난시 등 굴절이상과 백내장은 적절한 안과치료로써 시력이 호전될 수 있지만, 소아의 약시, 녹내장, 나이관련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은 조기진단 조기치료만이 영구적인 시력장애의 발생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보통 안경을 쓰거나 교체해서 보는 것이 편해질 경우 눈에는 큰 병이 없을 것이므로 더 이상의 안과진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그러한 경우에도 여러 가지 안과질환의 조기진단을 위해서 안과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안과학회는 제안한다.

◆시력만 잘 나오면 좋은 안경? 안경 쓰고 시력이 잘 나와도 방치하면 ‘위험’
시력교정을 하는 데는 안경, 콘택트렌즈, 굴절수술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안경을 써서 시력이 잘 나온다면 다른 이상은 없을 것이라고 안심하기 쉽다.

그러나 눈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안경은 오히려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을 초래하고 나아가 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단국대학교병원 안과 경성은 교수는 “눈을 많이 쓰는 학생들이 안경점에서 안경을 처방 받아 쓰고 온 경우 근시를 과하게 교정하여 피로감, 복시 증상 등을 호소하거나, 원시가 덜 교정되어 내사시가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안과에서 조절마비굴절검사와 다른 안과검사를 통한 적절한 교정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또한 안경만으로 시력이 좋아지는 듯하여 방치했다가 안과검진에서 시신경 이상이 발견되고, 뇌종양이 진단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력이 최선의 상태라고 생각하지만 아닐 수 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의 시력감소가 있다면 시력장애가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0.33 미만을 시력장애(visual impairment)로 규정하고 있으며, 시력이 0.05가 안 되면 실명(blindness), 0.05에서 0.33 사이를 저시력(low vision)이라고 한다.

지난 10월 24일 대한안과학회(이사장 이상열)가 2013년 11월 11일 눈의 날을 맞이하여 2009-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 4,620명의 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좋은 눈의 평소시력이 0.33 이하인 사람이 약 5%였으며, 적절한 굴절검사로 안경을 맞추었을 때 교정시력이 0.33 이하인 사람은 0.6%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22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평소에 상당한 시력장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적절한 검사에 의한 바른 안경처방만으로 시력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우가 이 중 거의 2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즉 2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더 잘 보고 살 수 있는데도 본인의 시력상태를 시력장애 수준 이하로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시력장애 유병률: 2009-2011 국민건강영양조사]
2-11.jp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383479596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한근거기반의학회, 본격 창립…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 개최
  •  기사 이미지 대한당뇨병학회-이종성 의원실, 정책토론회 개최
  •  기사 이미지 심장종양학연구회 “심장-종양, 임상현장 이해도 증진 실질적 효과 확인”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