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Pharm Fair 2013’과 올해 처음 시도된 투자박람회인 ‘Hi Korea, Invest Fair’를 통해 1,70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 체결과 850억원 이상의 투자상담 성과가 이루어졌다.
이는 지난해 제1회 ‘Pharm Fair’수출계약 규모(800억원)의 두 배로, 2012년 국내 제약수출 1위 기업의 연간 수출금액에 해당되며, 소나타 7천대 수출에 맞먹는 성과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영)는 2013 BIO KOREA/Pharm Fair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행사로 13일 오전 ‘Pharm Fair - Signing Ceremony’행사를 개최해 국내외 기업·정부·유관기관·협회간 총 19건의 수출계약 및 협력 MOU 조인식과 함께, 우수 혁신형제약기업과 제약산업 홍보 UCC 우수 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서 UAE, 일본, 몽골, 미얀마,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 해외 9개사와 국내 12개 제약사 간에 총 1,683억원(5년간) 규모의 수출 계약 및 협력 MOU가 성사됐다.
특히 BC월드제약은 일본 KOA Shoji사와 BC월드제약이 보유한 특화 기술인 서방성미립자(microsphere)를 이용한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일본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 2014년 이후 5년간 1천억원 규모의 수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이번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1회 주사로 2주, 수개월간 서서히 약물이 방출돼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등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글로벌 퍼스트 제네릭(Global First generic) 제품이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와 인도 과학기술부 간의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 협력을 위한 정부간 MOU를 비롯해 유관기관·협회간 MOU도 6건이나 체결됐다.
복지부는 “한국 기업·제품의 위상을 제고하고 해외 진출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채널이 구축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수의약품 보급 및 연구개발·글로벌진출 선도의 공로가 크다고 평가된 4개 기업(녹십자, LG생명과학, 대웅제약, 보령제약)에 ‘2013 혁신형 제약기업 상’을 시상하고,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 인식을 개선하고 제약산업 육성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진행한 일반국민 대상 UCC 공모 시상식을 통해 4건의 참신한 제약산업 홍보 아이디어에 대해 시상했다.
한편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12∼13 개최된 ‘제1회 Hi KOREA, Invest Fair 2013’에는 제약·바이오분야 유수의 글로벌 투자기관, 벤처캐피탈, 투자금융기관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술사업화단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총 25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해 이미 총 687억원 규모의 투자가 유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행사 첫 날에만 854억원의 투자상담이 진행돼 올해 내에 더욱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은 ‘Signing Ceremony’ 인사말씀을 통해 이번 성과에 대해 치하하면서 “짧은 기간 동안에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온 것은 우리 제약산업이 가진 잠재력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앞으로도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에 가장 필요한 글로벌 진출과 투자 유치를 선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