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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깔깔하고 붓는 목 통증 “감기라서?” -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
  • 기사등록 2013-02-28 13:53:10
  • 수정 2013-02-28 23: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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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봄에는 목이 붓거나 아파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 때문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목감기에 걸리는 경우나 갑작스러운 야외활동 시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거나 응원을 해 목이 상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 꽃가루 등도 원인중 하나다. 목이 아프거나 붓게 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감기로 인한 후두염과 편도염 △건조함, 꽃가루, 황사 등 좋지 않은 환경에 의한 인후두 자극 △생활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한 역류성 인후두염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다. 

목소리에 불편함이 생기면 가장 첫 번째로 찾아오는 신호가 바로 ‘쉰 목소리’다. 목소리는 성대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닐 때 변하고 쉰다. 소리를 내게 하는 부분은 후두의 성문에 위치한 성대다.

우리가 소리를 낼 때 목이 떨리는 것은 소리를 내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 우리는 숨을 쉬고 다시 내뱉는다. 코를 통해 들이마신 공기는 후두를 거쳐 기도, 기관지를 지나 폐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들이쉰 숨을 내보내며 성대를 진동시켜 소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말할 때 잘 살펴보면 숨을 들이쉬는 것이 아니라 내쉬면서 말하고 있는 것도 이런 원리 때문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일석 교수는 “건조한 봄에는 구강과 인두의 점막이 함께 건조해져 보호 및 면역 작용을 하는 침이 마르게 되는데, 이 경우 봄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의 자극을 받거나 낮과 밤의 기온차이 등으로 감기에 걸리게 되면 목이 붓거나 깔깔한 느낌을 받게 된다”며 “이러한 목의 통증, 붓기, 깔깔한 느낌은 물론 쉰 목소리 등을 단순 감기라 생각하고 방치하면 증상이 더 오래 가거나, 다른 목 질환일 수 있으므로 조기에 후두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목이 쉰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을 동반할 때, 며칠 이내에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거나 심한 목소리 변화가 있을 때, 목에 이물감이 느껴질 때에는 단순한 후두염인지 혹은 성대에 결절이나 폴립 같은 후두질환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목소리 건강을 해치는 원인과 치료법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검사를 통해 목 불편함의 원인이 확인됐다면 그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리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편도염과 후두염
봄에는 공기가 건조해 목감기에 잘 걸리게 되는데, 이 목감기가 바로 급성편도염이다. 아이들은 편도가 어른에 비해 비대해 급성편도염으로 이환되는 경우가 많아 고열과 식욕 저하, 침 삼킴 곤란, 목의 통증 등이 주로 나타난다. 편도염이 심해지면 성대와 이를 둘러싼 후두에 염증이 발생하는 후두염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후두염은 음성 발생기관인 후두의 급성염증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감기를 앓는 중 혹은 앓고 난 후 쉰 목소리가 나타나는 것이다. 바람이 새는 듯한 거친 소리가 특징이다. 이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성대를 관찰해 보면 성대점막이 부어있고, 붉게 충혈이 되어 있는 급성후두염의 소견을 볼 수 있다.
 
특히 봄에는 먼지, 건조함, 꽃가루, 황사 등 목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많으므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항생제 치료와 함께 수분섭취, 영양보충 등으로 치료 가능하며, 만성 후두염의 경우는 음성휴식과 환경 조절, 음성치료를 받게 된다.

▲성대결절
봄에 상기도 감염증이 걸린 상태에서 큰 목소리로 대화를 하거나 응원을 하면 성대결절이 생기기가 쉽다. 이는 성대 한쪽 또는 양쪽에 좁쌀만한 작은 혹이 생기는 질환으로 혹은 군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결절은 성대의 마찰이 지나칠 경우 성대가 부어올랐다가 가라앉지 않고 그대로 굳어진 것이다.

성대결절이 생기면 발성에 필요한 적절한 성대점막의 파동이 방해를 받아서 올바른 발성이 힘들어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힘을 주어 큰소리로 말하면 더욱 더 나빠진다. 성대 결절은 대부분 과다한 음성의 사용이나 무리한 발성법이 원인이 되므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흡연을 삼가야 한다.
 
성대결절이 생겼다고 모두 수술을 하지는 않는다. 우선 침묵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되도록 말을 하지 않고 의사소통은 글로 적어서 하고 말을 하더라도 작은 목소리로 한다. 이뇨제나 감기약에 포함되는 항히스타민제는 목과 성대를 마르게 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복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보존요법을 시행 후에도 증상호전이 없으면 수술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약 10분간의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대부분 간단히 수술이 시행된다. 수술 후에는 약 3-4주간 발성을 조심해야 한다.

▲역류성 인후두염
봄에는 각종 봄나물 등 먹을거리가 지천이다. 식욕이 돌고 봄나물이 몸에 좋다고 너무 많은 양을 먹으면 목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바로 역류성 인후두염이 그 것이다. 

역류성 인후두염이란 위장에 있는 내용물 즉 위산이나 음식물들이 거꾸로 다시 올라와 후두나 인두(목구멍 속)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만성적으로 목이 쉽게 쉬거나, 기침을 많이 하게 되거나 헛기침을 하고, 목 안에 무엇인가 들어 있는 느낌이 들며 음식물을 삼킬 때 어렵다면 역류성 인후두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가슴이 쓰리기도 하며 목에 가래가 많이 끼기도 한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코골이나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과 관련된 문제를 만들 수 있으며 목소리를 변하게 하거나 성대 결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식사습관 변화나 체중조절을 시행하여야 한다. 위산분비 억제 약물이나 제산제, 위식도 괄약근을 항진시켜 역류를 방지하는 약제 등을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목 사용 삼가고 충분한 수분섭취
목소리가 변했을 때 가장 쉬우면서도 중요한 치료방법은 성대를 쉬게 하는 것이다.
 
소리를 지르거나 무리해서 목을 많이 쓰지 않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습관적인 헛기침, 가래 뱉기 등은 삼가야 한다. 

<목소리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
 ①피곤하지 않게 휴식을 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기초체력을 키운다.
 ②평상시 음역을 벗어나지 않게 말하고 틈나는 대로 성대가 쉴 수 있게 한다.
 ③갑작스러운 고음을 피하고 연설, 노래 등에 앞서 작은 목소리나 소폭의 음조변화로 목을 워밍업 시킨다.
 ④물을 충분히 마셔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⑤큰 기침, 가래침 세게 뱉기는 성대에 무리를 주므로 피한다.
 ⑥성대에 부종과 건조감을 유발하는 술과 담배는 금하거나 줄인다.
 ⑦말하기 호흡을 할 때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⑧기침, 비염, 부비동염, 위염, 식도염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치료해야 한다.
 ⑨자세를 바르게 하고 과식을 피한다.
 ⑩커피나 탄산음료, 우유, 후추, 치즈, 팝콘, 초콜릿 등의 자극성 음식은 목안의 점도를 높이고 건조하게 하며 역류를 조장하므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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