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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반복되는 질환, 그냥 뒀다가 만성질환될 수 있어 - ‘눈물 흘림증’ 의심
  • 기사등록 2013-02-26 10:47:37
  • 수정 2013-02-27 00: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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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과 날씨의 변덕이 심한 환절기는 감기를 비롯해 각종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다. 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때에는 면역력 저하와 함께 신진 대사 기능이 약화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체 곳곳에 병이 찾아올 수 있다.

겨울부터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은 그대로 방치했다가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추위나 기온 변화에 민감한 눈이나 코, 얼굴 피부 등에 나타나는 질환이 대표적인데, 매년 겨울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질환의 특성을 알아보고 어떻게 치료, 예방하면 좋을지 살펴본다.

◆눈물이 줄줄 흐르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눈물 흘림증’
겨울이나 환절기만 되면 눈물이 줄줄 흐르면서 시야가 항상 뿌옇게 흐려지고 눈물로 인한 충혈, 눈곱, 통증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할 수 있다.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지나치게 자주 많이 나오는 증상을 말하며, 성인 10명 중 5명 이상은 경험하는 안구건조증과는 달리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지속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계속 닦아줘야 하는 불편함뿐 아니라 눈곱이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에는 염증이 확산돼 주위 조직과 눈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했다가는 눈물소관염이나 눈물주머니염, 눈물길의 영구적 폐쇄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눈물흘림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노화로 인해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눈물길 폐쇄증을 들 수 있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사용량이 많은 40대 이하의 젊은 층 사이에서 심한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발병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안구 표면의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면서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과다 분비되는 것인데, 이 경우 찬바람을 쐬면 눈이 시리거나 쓰라린 현상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특히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눈물흘림증은 많은 눈물이 나옴에도 눈이 금새 건조해져 이물감과 따가운 증상이 2배로 과중되며, 충혈이나 결막염 등의 다른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잦은 눈물흘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콘택트렌즈의 지나친 착용 등 눈을 혹사시키는 일은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실내 습도는 60% 정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난방기 바람은 얼굴에 직접 쐬지 않도록 한다. 안구건조증이 원인일 경우 단계별로 적절한 약을 투약하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눈물길이 막힌 것이 원인이라면 비강 내시경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물흘림증은 인공눈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방부제가 포함돼 있는 인공눈물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각막 세포 성장이 억제되거나 각막 천공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가급적 요즘처럼 기온 변화가 심하고 찬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보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찬바람, 실내외 온도차에 심하게 붉어지는 얼굴 ‘안면 홍조증’
요즘처럼 실내.외 온도 차이가 심하게 벌어지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피부가 심하게 붉어지는 안면 홍조증을 들 수 있다. 안면 홍조증은 혈관이 수축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개 외형상의 문제로만 치부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에 차가운 바깥 공기를 쐬어 나타났다가 금새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안면 홍조증은 피부 외에 전신순환장애, 수족냉증, 방광자궁약화, 정신적 피로감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안면 홍조증은 오래될수록 검붉은 색을 띠고 각질화가 일어나거나 피부가 건조해지고 예민해지기 때문에 여드름 등의 피부트러블로 발전할 수 있고 방치할 경우 혈관이 거미줄처럼 비쳐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겨울만 되면 얼굴이 지나치게 자주 붉어지거나 붉어진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되는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생활 습관 개선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홍조가 심할 때에는 피부의 혈관을 확장시키는 사우나, 찜질방,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쌀쌀한 날씨에 외출할 경우 보습크림을 가볍게 바르고 마스크를 착용해 찬바람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극이 없는 클렌저를 사용하고 세안 후 찬물로 얼굴을 가볍게 두드려 모세혈관을 수축시키는 것도 좋은 예방 방법이다. 

◆콧물, 코막힘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콧물을 훌쩍이거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감기약을 먹어도 1주일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지나치게 자주 증상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어떤 물질에 대하여 콧속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도 감기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염을 초기에 완전히 잡지 않으면 축농증(부비동염), 중이염, 결막염 등으로 확대될 뿐 아니라 만성 비염이 될 수 있다. 비염이 있으면 코로 숨을 쉬기 힘들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이러한 호흡습관은 얼굴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비염은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 가급적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찬 공기,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피해야 하며 외출할 때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바로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콧속을 자주 청소해주고 춥다고 온도를 높이는 것 보다는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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